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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당신이 내게 주신 시간이

고요한 공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내주신

끝없이 펼쳐지는 그 길고 긴 두루마리 연문

구절구절을 더듬어가며

어렴픗한 당신의 그림자를 붙드노라면

 

별이 가득한 하늘 끝

이 작은 내 쉼의 공간에서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곧 바로 나의 안식, 나의 평안이 됩니다.

 

나의 원함은 당신만이 전체가 될 수 있는

내 묵상의 뜰에서 늘/ 함께 하시고

 

새롭게 하루의 휘장을 열 때--

거듭 태여나는

    기쁨의 나를 반겨 맞아 주소서.   

 

       < 정 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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