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해도

      그렇게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이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오래 씹기만 해도

             촛불 한 자루 밝혀놓기만 해도

             솔숲을 지나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기만 해도

             갓난아이와 눈을 맞추기만 해도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걷기만 해도

 

섬과 섬 사이를 두 눈으로 이어주기만 해도

그믐달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바다에 다 와 가는 저문 강의 발원지를 상상하기만 해도

           별똥별의 앞쪽을 조금만 더 주시하기만 해도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나의 죽음은 언제나 나의 삶과 동행하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하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여마시기만 해도.......       < 이문재 >

 

 

제목 날짜
선생님!천국에도 화장실이 있나요?   2012.02.07
주수은 선교사님 소식   2012.05.12
김소리, 이물가 선교사 09년 4월 기도편지입니다.   2012.01.13
김소리 이물가 선교사 3월 기도편지입니다.   2012.01.13
<오직/ 믿음>   2012.05.11
이원서 선교사님 소식   2012.05.12
2012년 7월 페루 선교편지(민병문 선교사)   2012.08.03
1),나요 그런 곳에 가면 정말 머리 쥐 납니다.   2012.06.02
쭈구리 도마토   2012.03.27
2012 여름 위미션 청소년 워십 캠프   2012.07.07
우린 할수 있습니다,   2012.04.21
송호완 선교사님 소식   2012.05.12
한국교회 신사도운동의 현황(정이철목사)   2012.07.27
남성택, 박용주 선교사님 소식   2012.05.12
< 오래된 기도 >   2012.04.16
A,B,C,D 형제의 라이프 스토리를 듣고서   2012.05.01
2012.08.19 [진용식 목사] 미혹을 주의하라 (마 24장 3절~5절)   2012.08.20
유언   2012.06.26
하나님의 안식   2012.07.07
미얀마 최현 이세화 선교사 인사올립니다   2012.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