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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슬픔을 잘 키워서

고요히 맛 들이면

나도 조금은 거룩해질까?

 

큰  소리로

남에게 방해 될까 두려워하며

오래된 포도주빛 향기로 슬픔이 침묵할 때-

 

나는 흰 손으로 제단에 촛불을 켜리

 

눈물 가운데도

나를 겸손히 일어서게 한-

슬픔에게 인사하리 ~~~

 

 

                       이 해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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