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나눔방
구역공과해설 17-43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구역공과해설 17-43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마8:1-4(찬송:270)
시작하는 이야기
지난 주일에 암송했던 구절 다시한번 복습하겠습니다. 눅23: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요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우리 구역식구들이 구원의 도리를 잘 깨닫고 바른 확신 위에 서시기를 바랍니다.
말씀과 나눔
1.마태복음 전체 주제가 어떻게 되는지 정리해 봅시다.
번호 |
장 |
내용의 성격 |
구체적 내용 |
1 |
1-2장 |
서론 |
탄생(성육신) |
2 |
3-4장 |
행하신 일 ① |
세례, 시험, 제자 부름 |
3 |
5-7장 |
가르침 ① |
산상보훈(천국백성의 특성과 삶) |
4 |
8-9장 |
행하신 일 ② |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10가지 기적) |
5 |
10장 |
가르침 ② |
제자 파송 강화 |
6 |
11-12장 |
행하신 일 ③ |
예수님 사역에 대한 다양한 반응 |
7 |
13장 |
가르침 ③ |
하나님 나라 비유 |
8 |
14-17장 |
행하신 일 ④ |
여러 메시아 사역들 |
9 |
18장 |
가르침 ④ |
제자공동체(교회의 삶)에 대한 가르침 |
10 |
19-23장 |
행하신 일 ⑤ |
십자가 앞에서 유대/예루살렘에서의 사역들 |
11 |
24-25장 |
가르침 ⑤ |
종말강화 |
12 |
26-28장 |
행하신 일 ⑥ |
십자가와 부활 |
2.나병이 겪는 고통이 어떠한지 말해봅시다.
->병으로 몸이 죽어 가는데도 아프지가 않아서 문제인 병이다. 고통을 느끼는 감각이 죽어버려서 화상을 입어도 모른다. 살이 썩어 들어가도 모른다. 고통을 느껴야 내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알고 조치를 할 터인데, 고통을 몰라 낭패를 당한 후에야 깨닫는다. 게다가 나병은 전염의 위험이 있는데다 치료가 너무나 어렵고 드러나는 모습은 심히 흉측해서 예로부터 하늘이 내린 벌이라 하여 ‘천형(天刑)’이라고 했다. 그래서 병 자체가 주는 비참함도 비참함이지만 그 병으로 인해 부수적으로 당해야 하는 아픔이 더 큰 병이 바로 나병이다. 누군가 나병에 걸리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격리된다. 아무도 만나주려 하지 않고 대화도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랑했던 모든 사람, 모든 관계에서 단절되어 그야말로 외롭고 비참하게 저주받은 자로 살아야 한다. 마을 가까이 가다가 사람들을 만나기라도 하면 아예 멀리서 돌을 던지며 멸시하는 수모를 당해야 함은 물론이고, 그렇게 고통과 천대를 겪고 살다보면 어느 새 자기도 자기 인생을 저주하며 살게 된다. 이처럼 나병은 ‘고통을 알지 못하는 고통’, ‘누구와도 사랑을 나누며 살지 못하는 저주의 병’이다.
2-1. 그런 고통을 안고 나병환자가 주님께 나아와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병을 안고 주님께 나아온 일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왔겠는가? 그 마음의 간절함을 우리는 그가 주님 앞에 나아와 엎드린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나아와 절하며’라고 하는데, 이는 형식적으로 엎드려 인사한 정도가 아니라 무릎을 꿇으며 얼굴을 땅에 대면서 주님 앞에 나아왔다는 것이다. 그만큼 간절했다는 것이다.
3.나병환자가 ‘주여 원하시면’ 하고 아뢴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주님 앞에 나아와 무릎을 꿇고 얼굴을 땅에 대면서 엎드린 나병환자는 이렇게 말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말이다. ‘주여 원하시면’...이라고 하는데, 이는 ‘내가 이렇게 원하니 내 원을 들어주어야 한다’가 아니라 ‘주님, 당신은 하나님 아들로 지극히 높으신 주님이시니, 당신의 원함이 계시다면’이라는 뜻이다.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간청하는 것이다. 마치 우리 주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기도하셨던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나병환자는 자신의 소원과 의지를 예수님의 의지 아래 복종시키는 겸손한 믿음으로 간청한 것이다.
4.율법에서 나병을 부정하다고 규정하신 이유가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구약시대의 율법의 특징 중 하나는 땅의 것을 가지고 하늘의 것을 가르치고, 눈에 보이는 육신의 문제를 가지고 영적인 문제를 교훈하고, 오늘 현재적인 것을 가지고 영원한 세계의 진리를 깨우치게 하는 도구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육신의 나병은 우리 영혼이 죄로 인해 병들 때 어떻게 되는지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도구가 된다. 나병이 걸린 사람이 피고름이 나면서 불결하듯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대로 살지 않고 타락한 죄의 욕망을 따라 사는 인생의 마음과 영혼이 하나님 보시기에 그렇게 불결하다. 나병이 갈수록 외모를 흉측하게 만들 듯이, 하나님을 떠나 죄 가운데 사는 우리 영혼과 마음의 형상도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볼품없이 망가지고 일그러진다. 나병이 고통을 모른 채 결국 죽게 하듯이 영적으로 하나님의 사죄와 긍휼을 입어 그 인격과 심령이 회복되지 못한 사람도 자기의 일그러진 인격과 삶이 자기 영혼도 다른 사람의 삶도 얼마나 고통을 주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살다가 결국 자기도 죽고 남도 죽게 만든다. 그래서 구약 율법이 나병을 부정하다고 규정하는 이유는 위생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병을 통해 모든 사람이 자기 영혼의 나병을 돌아보게 하시기 위함인 것이다. 나병환자가 고침 받지 않고는 진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성전에 나아가지도 못하듯이 우리 영혼의 나병을 치료받지 않으면 우리는 죄로 인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지도 못하고 영원한 의의 나라에 들어가지도 못함을 일깨우려하신 것이다.
4-1. 구약시대에 나병환자가 병이 낫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까?
->(위에 나병을 부정하다고 규정하신 진짜 이유)이런 점에서 나병을 부정하다 하신 규례는 나병환자를 보면 마냥 정죄하라는 말이 아니다. 도리어 나병환자를 보면 하나님이 긍휼히 여기셔서 회복시켜 주시기를 기도하게 하시기 위함이요, 더 나아가, 내 육신은 멀쩡하지만 내 마음과 영혼이 나병에 걸린 것을 알고 하나님께 은혜와 사랑과 정결하게 다시 씻어 주시는 긍휼을 구하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래서 구약시대 부정한 자로 여겨진 나병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구원을 못 받는 것은 아니다. 나병환자가 세상사는 동안 육신이 고침을 받건, 안 받건 관계없이 자기의 육적 나병으로 인해 영적 나병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겸비하여 믿음으로 살면 구원받는 것이요, 나병환자가 아닌 사람이라도 육적 나병이 없다고 해서 자기 영혼도 괜찮은 줄로 알고 교만하게 살면 그 사람은 도리어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5.주님은 왜 먼저 나병환자를 손으로 만져 주십니까?
->지금까지 이 나병환자는 사람들이 거절하고 심지어 멸시하고 이름조차 불러주지 않는 일에 익숙한 사람이다. 그렇게 다들 피해 도망가는 사람을 오늘 주님은 손을 내밀어 만져 주신다. 그 이유는 주님이 이 나병환자의 육신의 병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나병환자로 살아오면서 겪었던 모든 마음의 상처와 영혼의 아픔까지 치유해 주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주님 입에서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는 말이 아직 나오지 않고 그저 주님이 손을 내밀어 만져만 주셨지만, 하지만 그의 육신의 나병보다 먼저 그의 마음과 영혼의 나병이 주님 사랑에 녹아지고 치유돼 버렸을 것이다.
6.고침 받은 나병환자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가서 제사장에게 예물을 드려 입증하라고 하신 말씀은 무슨 의미입니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하신 이유는 나병에서 자유케 된 것을 인간적인 자랑거리로 삼지 말라는 말씀이다. 그 대신 ‘제사장에게 가서 예물을 드려 입증하라’라고 하셨는데, 이는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리라는 것으로써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 가지고 이제 깨끗하여 진 자임을 입증하라는 것이다. 이제 육신이 깨끗하여 진 자로 이제 이전처럼 진 밖에서 홀로 사는 자가 아니라 진 가운데서 사람들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며 성전에도 나아가 제사할 수 있는 사람임을 증거 받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후로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자가 되라고 하시는 것이다.
마무리하는 이야기
사랑하는 구역식구여러분, 육신의 감각만 아니라 우리 영혼을 돌아볼 때, 우리는 죄에 대해 민감하게 아파하는 감각이 있습니까? 하나님 사랑에 대해 눈물 흘리며 감사하는 감각이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 의롭게 살기 위한 의의 감각이 있습니까?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즐겁게 섬기는 기쁨의 감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런 감각들이 죽어 있다면, 내가 바로 고통을 고통으로 모르는 나병환자임을 알고, 오늘 나병환자처럼 주님 앞에 나아와 겸손히 엎드려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우리에게 이런 감각들이 살아 있다면, 하나님 사랑과 은혜 입은 자임을 알고 이웃을 더욱 사랑하고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기면서 정결한 삶의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잘 살펴서 거룩하고 정결한 의의 백성들, 사랑이 넘치는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하기
1.마음과 영혼의 나병을 고쳐 주셔서 죄에 대해 의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느끼게 하소서
2.주의 은혜로 깨끗하게 된 사람으로 이제 거룩한 삶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