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3장-4장

<3장> 교회교육의 역사

“과거의 실수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려면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1. 구약시대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양무리로서의 이스라엘은 신약교회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아브라함을 비롯한 족장시대의 신앙교육은 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부모를 통한 신앙교육은 가장 중요하며 효과적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요셉이다.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직접적으로 나타나셨다는 기록은 없다. 하지만 요셉은 그 누구보다 신실하게 하나님을 잘 믿었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았다. 이것은 그가 가정에서 신앙에 대해 잘 배웠다는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모세시대에서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시고, 율법에 근거하여 나라를 세워가는 시기이다. 이는 가정에서 신앙을 가르치는 것을 유지하면서 공동체적으로도 신앙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것이다. 이를 통해 가나안 땅에 신정국가로서 이스라엘 나라가 세워졌다. 이것을 다시 요약하면 이렇다. 신명기 6:4-9에서 보는 대로 율법에 의해, 자녀들의 신앙교육이 아버지에게 위임 되었다. 그리고 죄가 공동체 안에 틈타지 않도록 공동체적으로 경계하며 징벌할 것을 율법은 유고한다. 또 안식일이나 국가적인 명절(유월절, 칠칠절, 초막절 등)과 축제를 통해 공동체적인 삶을 통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사사시대 때에는 가정과 공동체 전반적으로 신앙교육에 실패하게 된다. 신앙교육에 실패한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실패한 삶을 사는지가 사사시대가 잘 보여준다.

가정과 공동체의 중요성은 왕정시대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하나님을 잘 섬긴 왕들이 하나님께 얼마나 큰 복을 주셨는지, 그리고 하나님을 떠난 왕들은 얼마나 아픔을 당했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난 뒤 포로시기와 포로 후 귀환시기에서는 성전이 파괴됨으로 제사가 중단되고 회당을 중심으로 한 예배로 대치되었다. 율법을 버린 대가로 나라가 망한 것을 경험했기에 다시금 가정에서의 교육과 국가적인 신앙교육을 시작하게 된다.

2. 신약시대

신약시대 때에는 성전과 더불어 회당 교육이 있었다. 그러나 형식적인 예배와 의식이 강조되고,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즉 신앙교육은 지식과 외면적인 행동과 습관형성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것은 마음의 변화임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이적을 통해 자신이 메시야 되심을 증거하셨고, 많은 무리들을 자기에게로 이끄셨다. 자신을 따르는 많은 제자들 중에서 소수의 사람들을 구별하여 따로 데리고 다니시며 가르쳐 주셨고,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이 제자들을 통해 예수의 하나님 아들 되심이 점차 더 넓은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예수님의 교육방법은 모범을 통해 제자들이 따라오게 하시는 것이었다. 교회 학교 지도자들에게도 하나님 앞에서 먼저 순종하는 모범이 중요하다.

교부시대에는 수많은 이단들이 활동을 했지만 이를 통해 구원론, 삼위일체, 신관, 기독론 등을 확립했다. 그리고 회당을 이용하여 복음을 선포하였고, 가정을 중심으로 형성된 교회에서 성도들 상호 간에 신앙교육이 이루어졌다. 새로이 교회에 들어오는 이들을 위한 세례교육이 4세기에 제도화 되었고, 교리문답학교들이 새워졌다.

기독교의 국교화는 신앙생활의 나태와 방종을 불러왔으며, 복음의 본질은 감추어지고 상징과 의식과 형식만이 남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신비주의 가 횡행했다. 이런 타락한 세상에서 순결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수도원을 찾는 가운데 수도원이 발전했고, 이 수도원들은 대학으로 발전하게 된다. 신앙교육을 위해 여러 가지 기자재를 쓰는 것은 좋지만, 깊은 생각과 올바른 신앙적인 결단을 할 수 있는 교육방법이 병행되어져야 한다.

이런 종교적 타락 속에 루터를 중심으로 한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다. 이 시기의 종교개혁자들은 부모에 의한 자녀교육을 강조했고,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며, 아동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경과 교리를 가르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교회교육을 함으로 지식을 갖춘 신앙인을 양육하려고 노력했다. 교회교육의 지도자들은 이런 종교개혁자들의 모범을 신실하게 본받아야 한다.

교리교육이 종교개혁 초기에는 매우 강조되었으나, 1-2세기 정도가 지난 후에는 주지주의(지성이나 이성을 의지나 감정보다 우위에 두는 입장)에 빠져, 다시금 형식적인 교육으로 전락하였다. 이런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경건주의 운동이 나타났다. 경건주의는 형식적이고 제도적인 신앙생활을 거부하고, 교리에 의해 교회가 분열되는 현실을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경건주의도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결국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합리주의와 계몽주의의 확산은 교육의 주체를 교회에서 시나 국가로 넘어가게 만들었다. 빈부귀천과 남녀를 불문하고 정부가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에 따라 공교육 제도는 확립되었으나, 빈부귀천의 사회계층에 따라 사립학교, 교회학교, 자선학교 등으로 차별화가 이루어졌다.

이런 사회상황 속에서 웨슬리를 중심으로 신성구락부(HOLY CLUB)를 조직하여 엄격한 신앙생활의 규칙을 정하고 생활하도록 하였다. 너무 엄격한 규칙 때문에 비방을 받기도 했지만, 구태의연한 영국국교회에 큰 영향을 주어 영국사회를 개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다른 교육들이 발전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약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크스는 1780년에 주일학교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가 발행하는 신문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여 짧은 시간 안에 주일학교가 영국 각지에 확산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세기 말 선교사들의 사역과 함께 주일학교가 시작되었다. 주일학교는 어린이 전도와 성경공부를 통한 신앙양육 그리고 성도들의 봉사를 통한 성인교육과 훈련을 겸하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0세기에 들어서 신학의 자유주의와 교육에 있어서 실용주의가 전세계를 강타하였다. 그리고 1,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하면서 인간에 대한 회의와 함께 실존주의를 확산시켰다. 과학문명의 발달과 함께 성도덕의 문란과 가정의 파괴, 가치관의 세속화가 이루어졌다. 20세기 말을 전후하여 포스트 모더니즘이 풍미하게 되었고 종교다원주의의 등장으로 절대적인 진리에 대한 회의와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오순절 운동이 일어났다. 지나치게 체험을 강조하여 역기능적인 면도 있지만, 체험적인 신앙을 통하여 세속의 물결을 거부하고 성경의 진리를 세우고 부흥을 경험하기도 했다.

성경과 역사를 살펴볼 때에 신앙교육은 성령님과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성령님은 주권적으로 일하시나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에 근거하여 일하신다. 따라서 부모나 교회교육의 지도자는 성경과 성령님의 사역 두 가지 모두에 주의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진리 안에서 생명력을 누리는 진정한 신앙교육을 이룰 수 있다.

성령께서는 주권적으로 일을 하시나 성경에 근거하여, 그리고 사람을 통해 신앙교육을 이루어 가신다. 따라서 교회학교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철저하게 부합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순종하며 신앙교육을 수행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주님의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며 열매가 풍성한 교회학교를 이루게 할 것이다. 나아가 세상을 변혁시키며 하나님의 나라를 흥왕케 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4장> 교회교육의 본질

1.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당신이 받았을 때에 당신의 머리에 떠오르는 단어를 하나 말해보라. 교육과 관련하여 반드시 생각해야 할 단어는 ‘변화’이다. 변화 중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교육은 지향한다. 교육이란 간단히 말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학습자에게 가져오게 하는, 가르치는 사람의 의도적인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교육에 있어서 긍정적인 변화는 어디에서 발생하는가? 긍정적인 변화는 지적인 면, 정적인 면, 의지적인 면, 그리고 행동적인 면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교육은 명목상으로는 전인교육을 지향한다고 밝히지만, 지적인 능력에 치중되어 있다. 이것은 교회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교회교육의 주된 통로가 되는 분반공부는 성경지식의 전달에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성경공부 시간에 주어진 본문의 내용 -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을 교사가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학생들의 머리에 주입시키려고 하는 활동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교회교육은 단순히 지식의 전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긍정적인 변화가 그의 백성들의 지식과 감정과 의지와 행동 즉 전인적인 면에서 일어나기를 소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지식에 기초한 믿음, 우리 감정들의 대한 공감, 신앙생활을 위한 의지적 결단, 아는 것에 대한 행함이 있는 것까지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교회학교 교사가 전인적인 교육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학습자에게 가져오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적변화: 아이들의 지성을 성장시키기 위해 교사는 자신이 먼저 바르게 알고 있어야 하며, 그 앎을 여러 가지 도구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잘 전달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정적변화: 학생들이 여러 상황 속에서 느끼게 되는 그들의 감정을 공감하며, 성경에 나타나는 인물들에 자신의 감정을 넣어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은 가르치는 사람에게 열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의지의 변화: 의지적인 변화는 성경을 다 가르친 후 배운 말씀을 학생들로 하여금 개인적으로 적용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능하다. 지적인 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교훈을 가르치며, 더 나아가 학생들이 그 교훈을 통해 각자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생각하도록 도전하고 또 결단하도록 도와야 한다.

-행동의 변화: 긍정적인 변화의 마지막 단계는 행동적인 면에서 일어나야 한다. 교사가 학생들의 삶에서 변화가 있도록 도우려면, 먼저 결단한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일을 숙제로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 주일의 성경 공부 시간에 학생들이 그 과제의 성공 또는 실패의 일들을 간증할 기회를 주던가, 아니면 교사가 학생들과 일대일의 관계에서 점검해야 한다.

교육이라는 단어는 ‘가르칠’ 교와 ‘기를’ 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는 교사가 이미 갖고 있는 어떤 지식의 내용이나 기술 또는 태도를 학생의 머리에나 가슴에 넣어주는 활동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육’은 학생의 편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서 교사가 가르친 내용을 학생이 받아들이고 소화시켜서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나아가 발전시키는 일을 가리킨다. 그렇기에 참된 교육은 교사의 지식전달과 함께 학생들의 반응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2. 교회교육이란?

교회교육이란 교회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을 가리킨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교회학교’는 초등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연령층을 포괄하는 기관이다. 교회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에는 예배, 교제, 교육, 전도와 선교, 그리고 봉사가 있다.

예배-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받은 사람들이 정한 시간에 함께 모여 하나님께 산제물로 자신을 드리는 것이다. 따라서 예배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찬송하는 순서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제물이 되기 위해 흠과 점이 없어야 하므로, 회개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예배에 참예하는 자들에게 말씀과 성령 그리고 성도의 교제를 통해 임재하신다. 예배자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여 기도와 헌금 그리고 찬송을 통해 순종과 헌시을 결단하게 된다. 이러한 예배의 요소들은 성인을 위한 예배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예배에도 꼭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교육이 되기 위한 출발점은 예배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올바른 예배가 드려지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되도록 설교의 본문과 주제를 분반공부와 일치시키는 것이 좋다.

교제- 교제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가 된 은혜 가운데 서로 사랑하고 돕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이나 교사가 예배 시간이나 분반공부 시간에만 잠간 얼굴을 마주치고, 그 후에는 서로 간에 아무런 사귐이 없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교회학교는 소속된 학생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바로 각 반의 교사이다. 교제는 결코 자동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교사는 학생과 교사 사이와, 학생과 학생 사이에 교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 교회학교에서 행하는 예배, 교제, 전도와 선교, 그리고 봉사의 활동 모두가 교육적인 의미가 있다. 그러나 특별히 분반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교회학교의 활동은 교육적인 의미를 지닌다. 교회학교의 교육활동의 중심에 분반공부가 있다. 한국교회의 분반공부는 일반적으로 강의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강의식 성경공부는 지식의 전달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교육은 결국 전인적인 삶을 변화시키는데는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강의식을 포함하여, 응답식, 발견학습, 협동학습 등을 적절하게 섞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을 나누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나아가 설교를 통해서 깨닫게 된 하나님의 뜻을 자신에게 구체적으로 적용하도록 격려하고, 그것을 나누어야 한다.

전도와 선교- 전도와 선교는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지상명령이다. 전도와 선교를 하지 않는 교회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 전도와 선교 역시 구원 받은 기쁨과 감격을 누리는 성도들에 의해 개인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도 하며, 공동체적으로 집단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런 전도와 선교는 직접 해 보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이며, 그것을 통해 사람의 죄성과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며, 영혼의 귀중함도 알게 된다. 살아있는 교육이 바로 전도와 선교인 것이다.

봉사- 성도들은 교회 안과 교회 밖에 봉사에 참여함으로 하나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러주신 이유와 목적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