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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 비 > 2
기쁘든, 슬프든, 성공하든, 실패하든 세상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저 < 준비 >에 지나지 않음을 알았다.
바울은 죽을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품위 있는 죽음을 가로막는, 불안감이나, 긴장, 근심, 두려움 따위의 장애물은 곧- 건강한 삶을 방해하는 요소들이기도 했다.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는 내세에 대한 믿음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버팀목 구실을 했다.
특히 앞서 갔거나, 장차 뒤 따라올 사랑하는 이들과 다시 만나리라는 약속이 큰 힘을 주었다.
죽음은 떠나 보내는 과정도 포함한다.
사랑하는 이들, 친척들, 친구들, 재산과 정채성 등.... 살아있는 동안/ 한-인간을 규정하던 모든 것들을 한결같이 내려 놓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죽음> 은 또한 새로운 출발 (새 생명)을 의미한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럭 저럭 괜찮았던 육신과 새로운 몸을 맞바꾼다.
은혜와 기쁨을 누리기는 했지만, 악과 고통에 취약했던 삶을 버리고, 약속하셨던대로 완벽한 새 삶을 얻는다.
혼란스러운 교리와, 흔들리는 믿음 대신, 분명한 지식을 갖게된다.
우리는 남은 세월동안, 그런 교환을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
<필립 얀시> 의 기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