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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아론
  • Jul 17, 2012
  • 11442

  2012.07.16 저녁 8시에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장로니 임~~

      아~, 네~에~   ㅇㅇ 이시군요.

  취중인듯 조금 전 한 말을 또 한다 그리고 전화를 끊는다.

  아 ! !  오늘 저녁은 괴롭겠구나 하고 아예 마음을 먹었다.

  아니나 다를까 20분간 연속 4번이나 전화가 왔다.

 

  새벽 기도는 그분 생각이 떠 올라 온통 머리속이 헝컬어 졌다.

  그래도 어찌하랴

  주님께 매달려 본다

  그분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아니 아니 나에게 지혜를 달라고...

  기도회를 마치고 나의 사무실에서 조용히 다시 눈을 감았다.

  순간 무엇인가 머리에 스쳤다.

  차를 몰고 기장시내 반찬 가게 집집 마다 돌아 다녔으나 새벽이라  다 문이 잠겨 있었다.

  옳지 !, 

 우체국 뒷편 기사식당이 떠 올랐다.

       이모님 오늘 국이 무엇입니까 ?

  북어국 입니다.

 

  북어국 한 그릇과 밥 한공기를 들고 그분 댁으로 향했다.

  딩~동,  누구세요?

       네, ㅇㅇ 장로 입니다.

  맨 발로 맞이한다. 

      저~어 속이 쓰리시죠? 이거 북어 국인데 한번 드셔 보세요.

  어쩔줄 모르며 두손으로 덥석 받는다

  마주앉아 두손을 잡은 채, 북어국을 앞에 두고 감사 기도를 하였다.

  왠 일인가?  펑 펑 대성 통곡이다,

  기도하다 말고 둘이서 얼싸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아멘 하고 눈을 떴을 땐 눈물,콧물 뒤 범벅이다.

  큰 수건으로 얼굴을 훔치면서 하는 말이 이참에 꼭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말겠다고 스스로 다짐 한다.

  성령님의 역사 하심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는 그분을 꼭 껴 안아 드렸다.

  너무 고맙단다.

  엘리베이트 타는 그곳까지 속옷 차림으로 배웅 한것도 부족 하였는지 창가를 내려다 보며, 장로님~~ 장로님~~ 외치며 두손을 흔든다.

  가슴이 찡하여 온다.

  핸들을 잡은 채 하나님께 머리를 숙였다.

  저 북어국이 속만 시원하게 할것이 아니라 그 영혼을 시원하게 해 달라고......

 

                                                                                                2012년07월17일

                                                                                                       김   성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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