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러시아 김철훈 이수미 선교사 090115 기도편지입니다.
2009년 1월 15일
샬롬!
흰 눈이 펄펄 내리는 로스토프 나 도누에서 사랑하는 교회와 동역자님들께 평안을 전합니다. 새해는 여러 가지로 힘들었던 작년과 달리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풍성히 누리시는 복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시오, 우리의 왕이시오, 우리의 주인이시기에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이요, 종인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것입니다. 아멘.
올 4월이면 이곳에 온지 만 2년이 됩니다. 뒤를 돌아보면 감사와 아쉬움이 늘 교차합니다. 아쉬움은 우리의 연약함 때문이요, 감사함은 그 연약한 우리를 사랑으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늘 우리를 생각하고 바라 볼 때는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는 가능하다. 길이 있다.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서 가정 예배와 기도를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저녁 가족이 함께 모여 찬양과 말씀 기도를 드립니다. 현이와 빈이는 한국 나이로 8세, 10세가 되었습니다. 현빈이는 매일 기도할 때마다 "교회를 세우게 해주세요, 사람을 전도하게 해주세요, 제자를 삼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이 기도제목은 우리 부부의 가장 큰 기도제목 중 하나입니다. 건강한 교회, 능력 있는 교회, 영혼을 살리는 교회, 제자와 일꾼이 있는 교회, 늘 간증이 있는 교회.... 아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기도하면서 앞으로 주께서 세워주실 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4월을 기점으로 두 가지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교회사역입니다. 현재 이곳에서 건물을 구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건물을 임대하는 것도 여의치 않아 저희 아파트에서 가정교회로 시작할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문화사역을 통해서 만나게 될 고려인으로부터 시작하여 시장 상인들인 무슬림과 이웃 러시아인들을 전도할 계획입니다.
문화사역은 한글반과 사진반입니다. 한글 교육은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상당수의 고려인과 소수의 조선족 및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현지인이 그 대상입니다. 사진반은 일반과정과 전문과정으로 나눌 생각입니다. 이 곳 현지인들이 가정마다 카메라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지만 그 사용법이나 촬영법을 잘 몰라 자주 저에게 찾아와 묻곤 합니다. 만약 사진교실을 연다면 반응이 좋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스튜디오가 있기에 전문 직업으로 사진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명법, 사진 촬영법, 포토샵 등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화사역은 현지인과 접촉점을 이루고 저의 신분을 위장(?)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에 현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비자입니다. 러시아의 비자법은 해마다 바뀌어서 대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받고 있는 비자는 학생비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언어연수비자입니다. 이곳에 있던 기존 선교사들은 언어연수를 통해서 적게는 5,6년 학생비자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몇 년은 더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비자 기간이 3개월 남은 시점에 학장을 만나서 이 문제를 상의했습니다. 그런데 학장은 언어연수는 2년 밖에 안 된다고 말합니다. 만약 더 하고 싶다면 다른 도시나 다른 대학에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두 주간 출장을 가니 두 주 후에 결과를 말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결과, 연해주 쪽에서 정보를 얻었는데, 2008년 6월에 법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3,4년을 공부했는데 법 개정과 함께 2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또 나이 제한이 있어 35세 이상은 대학 본 과정이나 언어연수 과정에서 공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희들은 생각지도 않은 비자 문제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해결 방안으로 보는 것은 첫째로 아내가 대학 준비과정에서 공부하고 대학에서 정식으로 공부하면서 가족 모두 비자를 받는 것입니다. 물론 가능한지는 아직 모릅니다.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는 가능한 것이지만 이곳이 법이 그대로 통할지는 모릅니다. 가장 우선되어야 할 기도제목입니다.
두 번째 방안은 한국으로 나가야만 하는 경우입니다. 한국에 나가서 새롭게 노동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1년 노동비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자주 들었지만 지방인 로스토프에서는 3개월 비자만 주고 있습니다. 3개월 비자를 받고 한국에 나가서 3개월 후에 다시 들어와서 3개월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선교사역이 불가능한 경우입니다. 만약 이수미 선교사가 학생비자를 받을 수 없다면 한국에 나가서 1년 노동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작년에 저희 가정은 7년 치 주택비를 일시불로 받아서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러시아는 주택이 있어야 영주권(5년)을 받을 조건이 됩니다. 그러나 영주권을 받기 전 단계로 3년 거주자 등록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 역시 로스토프에서는 작년 4월부터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3년 거주자 등록을 얻기 위해서는 학생비자로서는 받을 수 없고 노동비자를 받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학생비자를 받는 것과 1년 노동비자를 받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저희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떤 결과가 주어지더라도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감사할 것입니다. 멀리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길이라 할지라도 먼 훗날 보면 그 길이 더 빠른 길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희들은 비자문제를 통해서 더 하나님께 기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더 간절한 기도를 통해서 저희와 동역을 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건강하십시오. 평안하십시오. 영육 간에 강건하십시오. 한국의 경제가 매우 어렵다는 소식을 잘 알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부족한 자가 성경 말씀으로 여러분을 위로 하고 싶습니다.
(시 121:4)『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시 135:14)『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판단하시며 그 종들을 긍휼히 여기시리로다』
전능하시고 사랑이 풍성하신 우리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삶 가운데서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기도편지를 마칩니다.
기 도 제 목
1. 비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①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그렇지 않으면 1년 노동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② 이 일을 도와 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2. 문화 사역을 위해서
① 한글 교실과 사진 교실 운영을 위한 지혜와 재정을 위해서.
② 전도의 문이 열리고 우리의 좋은 이미지가 현지인들에게 전해지도록.
③ 문화사역과 교회 사역을 할 장소를 위해서
3. 교회 사역을 위해서
① 강력한 성령님의 역사가 있는 은혜의 예배가 되도록.
② 설교를 통역한 신실한 사람을 만나도록(당분간은 통역자를 통해 설교해야 합니다.
통역자가 없게 되는 상황에서도 설교문을 교정해주고 발음을 지도할 사람이 몇 년간 계속 필요합니다.)
③ 구원, 성장, 헌신이 있는 교회가 되도록.
4. 가정을 위해서
① 김철훈 선교사 - 경건생활을 통해서 성령 충만하도록. 언어의 진보를 위해서
많은 사람을 사귈 수 있도록.
② 이수미 선교사 - 언어 공부와 자녀 교육, 개인 영성관리등의 많은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건강과 능력을 위해서.
③ 김유현, 유빈 -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위해서(일부 어린이들이 끼따이(중국사람)라고 놀립니다.) 지혜와 암기력을 위해서, 좋은 품성을 갖도록.
캠페인 http://cafe.daum.net/rmission 하나, 기쁨의 소리와 물가 까페가 썰~렁합니다. 여러분의 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자주 까페에 들어오셔서 댓글도 달아 주시고 소식도 전해주세요. 까페에는 계속해서 자료가 엎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둘, 교회마다 선교사 기도제목을 관리하는 분이 있었으면 합니다. 저희가 일일이 교회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기도제목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저희 까페에서 기도제목을 읽고 교회 홈페이지나 기도회 때 기도제목을 나누어 주신다면 사역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 정기편지가 아닌 기도요청 편지는 수시로 다음까페를 통해서 보내집니다. 기도편지를 받기를 희망하시는 분은 기쁨의 소리와 물가 까페에 오셔서 가입과 함께 꼭 등업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까페에 가입한 분 가운데 기도편지를 원하지 않은 분은 메일을 주시거나, 까페 한줄에 요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