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김소리 이물가 선교사 정기기도편지입니다.
※. 첨부 파일을 다운받아서 보시면 사진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2008년 7월 8일 통권 8호
샬롬! 한국은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 무더위보다 더 심한 경제적 침체와 사회적 호란을 겪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힘든 상황가운데서 기도와 물질적 후원을 아끼지 않는 여러분들의 크신 사랑을 받으며 오늘도 저희는 언어 훈련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수고와 사랑에 복 주시기를 날마다 기도드릴 것을 약속하면서 정기기도편지를 보냅니다.
선교지에서 두 번째 여름을 보내는 우리는 올 해 날씨가 정상인지, 작년의 날씨가 정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작년은 5월부터 40도가 넘는 날이 여러 차례 될 정도로 더웠는데, 올해는 비도 자주 내리고 선선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언어 공부하기에 좋은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작년, 러시아에 도착하여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아이들 학교 문제였습니다. 외국인이라, 러시아어를 모른다고 하여 일반학교에서는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보낸 곳이 사립학교였는데, 현이와 빈이에게 드는 교육비가 600불 정도 되었습니다. 우리 형편에는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올 5월에 현이와 빈이는 각각 다른 초등학교와 유치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현이는 무료, 빈이는 월 100불 정도로 저렴한 곳입니다. 전학 문제로 4개월 이상 기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좋은 고려인들을 만나게 해 주셨고, 그들의 도움으로 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고려인들과의 만남은 그들을 향한 전도로 이어지고 있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현이는 학교를 옮기는 과정에서 다시 1학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현이와 빈이가 이제 현지 어린이들과 언어부담 없이 놀 수 있고, 학교 수업을 받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언어의 진보는 날 수 보다 더딘 것 같아 마음의 부담이 큽니다. 매일 책상에 앉아 단어와 문법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동네 사람들과 대화하고, 시장에서 사람들을 만나 언어 실습을 합니다. 동네 사람들은 어린이나 어른이나 모두들 우리에게 도움을 줍니다. 하루 온 종일 언어 공부를 하지만 정작 많은 시간을 친구들과 함께노는 현이와 빈이가 훨씬 수월하게 러시아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제일 부러운 것은 많은 제자를 키운 선교사도, 큰 교회를 건축한 선교사도, 능력있는 선교사도 아닙니다. 러시아어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제일 부럽습니다. 때로는 부족한 러시아어 실력 때문에 한없이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찬양과 말씀과 기도 가운데 임재해 주시는 위로의 하나님을 체험하며 다시 힘을 얻습니다. 연약한 저희를 위해서 기도 해주세요.
러시아에서 1년 3개월을 생활하면서 러시아 내 무슬림 선교의 열악성을 강하게 느낍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로스토프 시 쩨메르닉 지역은 70%이상이 무슬림입니다. 대부분 쩨메르닉 시장에서 장사하는 이들은 중앙아시아와 카프카즈 그리고 중국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매일 만나는 이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보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꿈을 꿉니다. 어른들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기에 아이들은 거리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매일같이 뛰어 노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저들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영어도 가르치고, 컴퓨터도 가르치고, 재미있는 에니메이션도 보여 주면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슬림 부모의 동의만 얻을 수 있다면 어린이 제자 양육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어린이 전도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고, 이와 같은 시설을 운영하는 절차가 무척 까다롭기에 아직은 시기 상조라 봅니다. 그래서 날마다 이런 저런 꿈을 꾸면서 하나님께 기도로 아룁니다. 무슬림을 전도할 미션 홈과 전략과 동역자를 보내 달라고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성취되리라 믿습니다.
현재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은 로스토프입니다. 로스토프 주 아래에는 끄라스노다르 변방과 스타브로플 주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카프카즈(코카서스) 산맥에 7개 러시아 자치 공화국 170개의 미전도 종족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거의 대다수가 무슬림이며 러시아인을 제외하면 거의 99%가 무슬림입니다. 이 가운데 사역하는 선교사는 매우 소수이며 체첸 같은 곳에는 알려진 교회도, 성도도, 사역하는 선교사도 없는 100% 미전도 종족입니다.
지난 7월 1일 체첸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방문 목적은 체첸에 들어가서 사진촬영도 하고 그 곳의 영적인 분위기도 느껴보고, 그들과 접촉하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함께 가려고 한 체첸 사람들의 말은 이제 거의 안정을 찾았고 치안이 확보되어 여행에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말로는 체첸에 간다는 사실에 놀라며 강하게 반대를 했습니다. 모두다 체첸은 위험한 지역인데 왜 가느냐는 것입니다. 작년에도 두 명의 러시아인이 테러를 당하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가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갑자기 발생하여 결국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체첸의 흑암의 권세가 견고한 진을 치고 선교의 문을 막고 있음을 강하게 느낍니다.
체첸, 복음을 들어야만 하는 불쌍한 민족에게 다가가는 길이 참 어렵습니다. 체첸 뿐만 아니라 주위 다른 무슬림 민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감추어진 민족입니다. 러시아라는 거대 국가 끝에 자리 잡고 있어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한 민족들입니다. 그래서 이 민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에 부담감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카프카즈에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복음의 문이 닫혀진 모든 족속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복음의 문이 활짝 열리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1. 김철훈, 이수미 선교사의 언어 공부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암기력과 이해력을 더해주시고 유창하게 읽고, 쓰고 말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김유현, 유빈 - 방학 동안 부족한 러시아어 기초공부를 잘 해서 학교 수업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이수미 선교사 건강을 위해서 - 가슴에 통증이 있어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 진단으로는 두 달간 약을 먹고 다시 9월에 검사해 보자고 합니다. 약으로 가슴의 통증(혹)이 제거되도록 기도해주세요. 4. 3년 거주증 신청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5. 조선족 교회 사역과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알려드립니다. 1. 다음까페(기쁨의 소리와 물가)를 이용해 주세요. http://cafe.daum.net/rmission 기도편지, 사진, 선교지 자료등을 계속해서 엎데이트하고 있습니다. 2.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서 연락주세요. 한국에서 일반전화로 전화하시면 분당 20원으로 저희와 통화 할 수 있습니다. 연락처 : 070-7893-1663 3. 스카이프를 설치하시면 화상 통화도 가능합니다. http://cafe.daum.net/rmission에서 일반자료실 안에 있는 2번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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