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해설
구역공과17번,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5월 구역공과교안(17)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12:4-8(찬송가:455장)
시작하는 이야기
복음서를 보면 주님께서 열두 사도를 부르실 때 밤이 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사도행전에서도 유다를 대신하여 사도의 직임을 받을 사람을 택할 때 온 교회가 기도하였고, 일곱 집사를 뽑을 때도 기도하면서 성령과 지혜와 믿음이 충만한 사람들을 세워 섬기도록 하였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후보 추천을 위한 투표를 했고 다가오는 주일에는 공동의회를 합니다. 우리도 주님과 초대교회의 본을 받아서 교회를 섬길 일꾼들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합시다.
말씀과 나눔
오늘은 직분자 선출을 앞두고 말씀을 통해 몇 가지 주의할 점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기억할 것은 직분은 주님이 교회에 주신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4장 8절에 보면,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는 예수님을 말합니다. 즉,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영적 원수를 사로잡으시고(멸하시고) 승귀하실 때(하늘로 올라가실 때)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선물’은 문맥상 ‘직분’을 말합니다. 따라서 직분은 주님이 교회에 주신 선물인 것입니다. 그럼, 왜 직분이 교회에 주신 선물일까요? 그 이유는 직분을 맡은 사람들이 복음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성도를 위해 섬김의 수고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6장에 보면 일곱 집사를 선출하게 된 배경이 나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이었습니까? 초대교회가 부흥함으로 인해 사도들이 기도하는 일, 말씀 사역하는 일, 구제하고 선교하는 일 등을 모두 감당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곱 집사를 선출하여 구제와 선교의 일을 감당하게 한 것입니다. 그럼,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님이 교회에 선물로 준 직분을 사용한 결과, 어떤 유익이 교회 가운데 있었을까요? 행6:7은 그 결과를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이처럼 직분은 교회를 유익되게 하고,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게 하는 디딤돌이 되기에 참으로 좋은 주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직분자들을 뽑을 때 주님으로부터 좋은 선물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감사하고 감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직분자 선출을 앞두고 기억할 것은 직분을 받은 사람들은 겸손과 충성으로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왕을 뽑을 때 조건 중의 하나가 스스로 다른 형제들 위에 자기를 높이지 않는 자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신17:20). 여러분, 단 한 명뿐인 왕조차도 스스로 다른 형제들 위에 교만해져서는 안 된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면, 오늘 신약시대에 직분자들은 얼마나 더 스스로 마음을 낮추어 겸손해야 하겠습니까? 철저히 그리고 끝까지 겸손한 직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직분을 받은 사람들은 그 직분을 충성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고전4:2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라고 말입니다. ‘충성’이란 (국가나 임금에게 대한)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정성을 말합니다. 따라서 직분을 맡은 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만왕의 왕 되신 주께 대한, 진정한 헌신과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순종이 어우러진 충성을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충성을 고백하고, 충성을 다하는 직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편, 직분자 선출을 앞두고 기억해야 할 마지막은 직분을 받지 않았다고 낙심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몸의 지체 중에 쓸모없는 것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몸의 어느 지체도 쓸모없게 만드시지 않았습니다. 교회의 구성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어느 한 사람도 쓸모없게 부르시지 않았습니다. 직분을 받은 자만 쓸모 있고, 직분을 받지 못한 자는 쓸모없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직분을 받은 자들이 눈에 드러나게 사역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눈에 드러나게 사역한다고 해서 그 사람만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눈에 드러나지 않는 몸의 기관이 더 생명과 직결되고 중요한 역할을 하듯이, 비록 직분을 받지 않았더라도, 눈에 드러나게 사역하지 않더라도, 더 소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라고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 인정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직분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나는 쓸모없는 존재인가”하며 낙심할 이유는 조금도 없는 것입니다. 직분의 유무와 쓸모의 유무는 전혀 별개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을 받지 않게 되더라도 조금도 낙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우리 몸의 심장이나 허파와 같이 드러나지 않게 더 중요한 섬김과 봉사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나가는 성숙한 신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치는 이야기
사랑하는 구역식구 여러분, 이제 직분자 선출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는 직분자 선출을 비롯해서 주님의 교회의 중요한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에 유익하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선물(직분)을 주시고자 작정하셨으니, 이에 우리는 선물을 기쁘게 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한 사람도 실족하지 않고, 한 사람도 교만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로 잘 준비해서 온 기장교회 권속들이 하나님의 선물을 기쁘게 받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멘.
함께 기도하기
1.기장교회 모든 직분자들이 교회의 선물 되고 복음과 목회의 디딤돌 되게 하소서
2.모든 성도들이 지체의식을 가지고 주님 교회 사역에 동참하고 기도하고 헌신케 하소서
3.직분 받지 못해도 아무도 낙심하는 일이 없게 하시고, 숨은 봉사의 영광을 알게 하소서
4.직분자들이 정말 주 안에서 겸손하고 충성을 다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