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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해설

  • 윤종휘
  • Dec 18, 2014
  • 3848

믿음의 선한 싸움

히브리서 1026-39

 

계속해서 우리는 대제사장직을 수행하는 예수님의 속죄제사의 효력, 탁월함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은 단번에, 그리고 완전히 드리신 예수님의 속죄제사를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 예수님의 속죄제사를 통해 죄씻음을 받아 의롭게 된 성도라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힘입어 담대히 휘장을 지나 하나님께 나아가는 성도는 이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26절부터 31절까지는 예수님의 속죄제사를 통해 죄씻음 받은 성도는 더 이상 죄를 짓지 않아야 된다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26절에 이렇게 말씀하죠.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내 죄를 깨끗이 씻으신 예수님의 속죄제사를 믿는다면이라는 말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받고나면 짐짓 죄를 범한 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심판과, 맹렬히 타는 불만 있다고 합니다. 아니, 이 말이 무슨 말입니까? 예수를 믿고나서 죄를 지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까? 우리 인생은 늘 죄에 빠지기 쉽고 죄에 허덕이며 사는데, 죄를 지어도 속죄할 기회없이 심판만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무슨 말입니까?

 

여기서 말하는 죄는 모든 종류의 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짐짓 죄를 범한즉어떤 죄입니까? 바로 의도적이고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죄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진리를 깨닫고도 부지중에 혹은 연약함으로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기 죄를 깨달은 후 반드시 회개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짐짓... 즉 고의적으로, 알면서도 죄를 짓습니다. 무엇입니까? 의도적이고 반복적인 범죄는 내 마음이 완악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고, 죄에서 자유케 하신 그리스도의 속죄제사를 쓸모없는 것으로, 효력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기만행위인 것입니다. 세상 법정에서도 마찬가지죠. 어떤 사람이 강도짓을 하다가 붙잡혔습니다. 형량을 다 마치고 출소해서 동일한 죄를 또 짓게 되면 가중처벌이 되어서 더 무거운 형량을 받습니다.

 

이와 같이 동일한 죄를 고의적으로 짓게 되는 것을 오늘 본문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다더 이상 속죄의 제물이 없다라고 말을 하고 있고, 29절에서는 조금 더 피부에 와닿게 표현합니다. 고의적인 범죄자를 가리켜서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자라고 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강하게 이야기를 할까요?

 

이 당시 유대인 신자들은 모세의 율법을 범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율법을 어기면 정죄당하고 상황에 따라서 두 세사람의 증인만 있으면 돌에 맞아 죽는 것이 율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시무시한 율법에 비해 그리스도의 복음은 은혜의 복음입니다. 정죄가 없습니다. 적어도 하나 어겼다고 해서 사람을 죽이진 않습니다. 그렇기에 당시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등한시하고 무시하고 쉽게 타락하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잘 인식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쉽게 그리스도의 은혜를 져버리는 자들을 향해 경고합니다. 모세의 율법을 어긴자도 긍휼없는 심판으로 죽었듯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배신하면 그 보다 더 엄중한 심판이 있을것이라고 말입니다.

 

계속해서 우리는 옛언약과 새언약, 구약의 희생제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제사에 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구약의 제사는 죄를 지을 때마다 계속해서 짐승의 피를 통한 속죄의 제사를 드려야 했기에 불완전 제사입니다. 겉에 묻은 죄는 씻을 수 있지만 영혼과 양심에 묻은 때까지 씻어내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희생제사는 단번에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리신 완전한 제사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피로 인한 속죄제사를 믿는 사람이라면 영혼에 묻은 때까지 깨끗이 씻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제사가 더 탁월한 것입니까? 당연히 그리스도의 속죄제사가 탁월한 것입니다. 이처럼 더 큰 은혜를 발로 차 버렸으니 히브리서 기자가 얼마나 답답할 노릇이겠습니까?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가 호소합니다. 32절부터 이전에 받은 은혜들을 떠올려 볼것과, 신자들의 정체성에 관해서 일깨워줍니다.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은 우리 삶의 작은 활력소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훌륭하게 믿음을 지켰던 것을 기억하는 것은 현재의 고난가운데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믿음으로 인내하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32절에서 이렇게 말하죠. “전날에 너희가 빛을 받은 후에 고난의 큰 싸움을 견디어 낸 것을 생각하라

너희들이 전에는 어떤 존재였는지, 전에는 어떤 일을 했던 사람인지 돌아보라는 겁니다.

 

적어도 이들은 그리스도의 속죄제사의 은혜를 맛을 본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핍박때문인지, 낙심때문이지는 모르지만 이전에 가졌던 훌륭한 믿음들이 지금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33절에서 보듯이 이들은 믿음 때문에 비방같은 언어적 모욕을 당하기도 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핍박을 당하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믿음 때문에 금전적 피해를 봐도 기뻐했습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억지로 고난에 자리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고난의 자리를 자처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를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34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소유를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는 줄 앎이라비록 지금은 짐짓 죄를 범하는 형편이지만, 과거에 이 성도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더 낫고 영구한 소유, 그리스도의 속죄 제사속에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알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속죄제사속에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까? 35절 이하에서 말해줍니다.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35절에 담대함입니다.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한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것만을 의지한다면 담대함은 그리스도인과의 정체성에서 거리가 멀어집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원형경기장에서 맹수에게 뜯겨 죽어가면서도, 모진 고문과 핍박으로 죽어가면서도 배교하지 않을 수 있었던 담대함은 보이지 않는 영구한 소유가 그들에게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핍박을 두려워하거나 세상의 재물에 마음을 빼앗긴다면 믿음의 담대함은 결코 소유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인내입니다. 성도가 모진 세상살이 속에서도 인내할 수 있는 것은 38절에 어떤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 합니까? ‘잠시 잠깐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믿는 재림의 소망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면 모든 눈물 닦으시고 선악간의 심판하셔서 나의 의로움을 인정해 주실 것이기에 성도는 인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믿음입니다. 성도는 어떤 사람이라 합니까? 39절에 우리는 뒤로 물러가 멸망할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여러분, 우리 신앙생활에 후퇴는 없습니다. 세상에서의 후퇴는 다른 돌파구를 위한 모색일 수 있습니다. 전투현장에서 후퇴는 전략적으로 유효한 수단이죠. 그러나 신앙생활에서 후퇴는 곧 멸망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앞에 서 계시는 분, 우리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인데 후퇴는 예수님에게서 등을 돌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 믿음의 삶은 앞으로 전진하는 것입니다. 고의적인 죄, 의도적인 죄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합니다. 우리는 은혜의 성령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가 되어야지,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휘장을 지나 오직 하나님께만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음을 알기에 담대해야 합니다. 인내해야 합니다. 그리고 뒤로 후퇴하는 자가 아니라 전진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선한 싸움 싸우고 달려갈 길 다 마칠 때 주님께서 예비해놓으신 의의면류관을 쓰는 영광을 맛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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