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해설
히2장 새벽설교
흘러 떠내려가지 않게 함이 마땅하니라 히2:1-9, 14-12새벽
찬송. 135장 1,2절
서론. 어제는 히1장을 살폈는데, 오늘은 2장 전반부를 살핀다.
히브리서가 어떤 성경이라 했는가? 전에는 유대교를 믿었는데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기로 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편지라 했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처음 시작할 때의 믿음이 잘 자라서 어떤 고난과 유혹 앞에서도 끄떡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개중에는 동족 유대인들의 핍박과 세상의 유혹 때문에 흔들리는 사람도 생기게 되었다.
이런 형편을 보고 히브리서의 저자는 저들이 믿는 예수님이 얼마나 대단한 분이신지를 깨우치기 위해 히브리서를 기록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우리를 위해 무슨 일을 하셨는지, 지금 무슨 일을 하시는지, 장차 우리에게 무슨 은혜와 축복을 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신지를 알고서 흔들리지 말라고, 더 힘을 내어 믿음의 경주를 달려가라고 권면하기 위해 히브리서를 기록한 것이다.
그래서 다른 모든 서신에는 다 있는 인사말조차 없이 히브리서는 시작하자마자 예수님이 누구신지부터 가르친다. 세상의 고난이나 유혹 때문에 예수 신앙 잃어버리면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깨닫도록, 예수님의 위대함과 높으심을 깨우친다.
예수님은 천지만물의 창조주시다. 우리 인생도 예수님 없이는 아무도 없다. 지금도 만물을 붙드시는 분이시다. 장차 만물의 상속자가 되실 분이시다. 하나님과 근본 동등이신 분, 우리 위해 성육신하셔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세상의 죄를 정결하게 하신 분이시다. 지금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지만 장차 심판주로 오실 위대한 왕이요 제사장이요 선지자시다.
1. 이제 오늘 읽은 말씀 2:1-4은 히브리서에 나오는 다섯 번의 경고문 중에 첫 번째 경고문이다.
경고문이 뭔지 아시죠? 간혹 장애인 주차구역 앞에 무슨 경고문이 있는가? 비장애인이 불법으로 주차하면 얼마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하는 경고문이 있지 않는가?
바로 그와 같은 경고문이 히브리서에는 총 다섯 번 나타나는데, 첫째 경고문이 2:1-4이다.
첫째 경고문의 핵심이 뭔가? v.3 상반절이다. ‘우리가 이 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보응을 피하리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큰 구원, 놀라운 구원, 메시아가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어주심으로 이루신 구원, 이 구원을 위해 하나님 아들에 하늘 영광을 버리고 세상에 오셔서 온갖 고난을 당하심으로 이루신 구원, 이런 큰 구원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등한히 여기게 되면 하나님의 보응을 피할 수 없다는 경고이다.
이 경고를 역으로 말하면, 이 같이 큰 구원을 정말 귀중하게 여기라는 말이다. 이 같이 큰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중히 여기라는 말이다. 내 목숨보다 더 귀한 보물로 여겨야 한다는 말이다.
예수님을 통해 이루시고 모든 믿는 자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가 결코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되는 큰 구원임을 깨우치기 위해 v.3b-4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하나님도 표적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의 뜻을 따라 성령이 나누어 주신 것으로써 그들과 함께 증언하셨느니라’. 이 구원의 확실함은 처음에는 우리 주님이 친히 증거하셨다. 그리고 열 두 사도를 비롯해서 수많은 증인들을 세워서 확증하게 하셨다. 게다가 성부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셔서 표적과 기사와 여러 능력으로 또 증거하셨다. 심지어 성령을 보내 주셔서 증인들의 증거와 함께 또 증언하게 하신 구원이다. 한 마디로 성 삼위 하나님이 함께 이루시고 증거하시는 구원이요, 수많은 종들이 수고와 땀과 헌신으로 증거한 구원이다. 이런 구원을 소홀히 여긴다면, 그에 합당한 보응과 심판을 피할 수가 없다는 경고이다.
2. 다시 v.1을 보시면, 히브리서의 첫 번째 경고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
우리 성도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말씀하신다. 우리가 흘러 떠내려간다는 것이 뭔가? 이것은 마치 강이나 바다에서 항해를 하던 배가 고장이 나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지를 못하고, 도리어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강물이 흘러가는 대로 그렇게 이리 저리 밀려다니고 하류로 떠내려가는 것을 연상케 하는 말씀이다.
그와 같이 우리 신자도 자칫 잘못하면 믿음으로 하늘을 향해 나아가지를 못하고, 세상 풍조에 휩싸여 이리 저리 떠다니게 된다는 말씀이다. 신자로서 세상에서 구분되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세상 사람들과 똑같아지게 된다는 말씀이다. 믿음의 동력을 잃어버린 채, 우리 인생이 세상이라는 바다를 그저 표류하여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라 하신다.
그러면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으려면 어찌 해야 하는가?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그랬다. ‘들은 것’ 그랬는데, 구체적으로 우리가 들은 것이 뭔가?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쉽게 생각해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라 생각할 수 있다. 지금까지 듣고 배운 하나님의 말씀이다. 신구약 성경에 기록된 모든 하나님 말씀에 우리가 깊이 유념하면, 하나님 말씀은 우리 영혼을 붙들어주는 든든한 닻이 되어서, 죄악의 파도에 휩쓸려 우리 영혼이 떠내려가지 않게 될 것이다. 그래서 딤후3장에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는데,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여 능히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할 뿐 아니라 모든 선한 일을 하기에 능하게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들은 것 둘째는 1장 말씀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가르치는 말씀이다. 그래서 우리가 들은 것에 유념한다는 것은 예수님께 집중한다는 말이다. 우리의 시선이 항상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이다. 바울이 빌3장에서 그랬죠? 자기는 이미 얻었거나 온전히 이루었다고 여기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간다고 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간다고 했다. 바로 그와 같이 그리스도를 푯대로 삼고 달려가는 것, 그것이 바로 들은 것에 유념하는 일이다.
이처럼 우리는 들은 것에 유념할 때, 우리 믿음을 잃지 않게 된다. 은혜로 받은 큰 구원을 잃지 않게 된다. 보응이 아니라 마지막에는 큰 상을 얻게 될 것이다.
결론. 오늘은 히브리서에 나오는 다섯 번의 경고문 중 첫 번째 경고문을 살폈다. 이 경고의 말씀을 마음에 잘 새겨서, 들은 바 하나님 말씀에 유념하자. 우리 주님 예수님께 우리 시선을 고정시켜서 늘 주님을 바라보자.
그래서 믿음을 잃어버리고 세상에 표류하는 성도가 아니라, 믿음의 강력한 동력으로 세상 풍조를 거슬러 올라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