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해설
구역공과 25-41
아름다운 인생,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보여주는 삶
요한복음 14장 7~14절, / 삼위일체송,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구약 북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혹평 받는 왕은 아합입니다. 바알 숭배의 본산인 이방 시돈의 공주 이세벨을 아내로 맞아서 온갖 악행들과 우상숭배의 앞잡이 역할을 합니다. 그런 아합을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 시기에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저가 그 아내 이세벨에게 충동되었음이라 (왕상21:25, 개역)고 합니다. 아합이 누군가에게 스스로 팔았다 했습니다. 누구에게 판 것입니까? 바로 악한 영 마귀입니다. 그래서 아합이 하는 말과 행위를 보면 아합 속에 있는 악한 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행9장의 도르가는 자기 손으로 한 땀 한 땀 수고하여 속옷과 겉옷을 많이 만들어 가난한 과부들을 섬겼습니다. 그런 도르가를 '여제자'라 부릅니다. 누구의 제자라는 말입니까? 당연히 예수님 제자입니다. 도르가가 한 땀 한 땀 사랑으로 옷을 지어 나누는 손길을 보면, 그 안에 계신 예수님이 보였던 것입니다. 이렇듯이 우리의 말과 행실은 우리 속에 누가 계신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제목을 '아름다운 인생,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보여주는 삶'입니다.
■ 말씀과 삶 나눔
1. 예수님은 두 가지 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두 가지가 무엇입니까?
① 존재적인 이유입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하나님의 대리자나 사자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하나이신 분이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구별되시지만, 성품과 생각, 본성에서는 완전히 동일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알면 아버지를 아는 것이고, 예수님을 보면 곧 아버지를 본 것과 같습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요 14:9)
② 행위적인 이유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단 한 순간도 독자적으로 일하지 않으셨습니다. 항상 아버지 안에 거하시며, 아버지의 뜻과 일치된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말과 행하신 모든 일은 아버지께서 예수님 안에서 이루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생애 전체가 곧 하나님을 보여주는 계시였습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요 14:10)
2. 예수님의 모든 말씀과 행적(삶)이 모두 아버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 통해 아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① 오심(성육신)을 통해
— 하나님은 만유보다 크시고 영광스러운 분이시지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가장 낮은 자리, 짐승의 먹이통까지 내려오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겸손과 자기비움으로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그가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빌 2:6-7)
② 사심(섬김)을 통해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친히 씻기시고, 가장 낮은 자와 함께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권세로 군림하는 분이 아니라, 사랑으로 섬기시는 아버지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려 하고”(막 10:45)
③ 십자가를 통해
— 하나님은 단순히 사랑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의와 거룩으로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죄를 그냥 두지 않으시되, 그 죄를 담당하기 위해 친히 아들을 내어주신 분이십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완전히 만난 자리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사 53:5)
④ 부활을 통해
—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께서 죽은 자도 다시 살리시는 생명의 근원이심을 보여줍니다. 우리를 절망으로 끝나게 하지 않으시고, 새 생명으로 이끄시는 영원한 생명의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 11:25)
⑤ 승천을 통해 —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심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 끝을 준비하시는 영원한 아버지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를 나그네의 삶으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하늘 집으로 맞이하실 분이십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요 14:2)
3. 우리가 예수님 하신 일을 한다고 하십니다. 무엇을 한다는 말씀입니까?
→ 예수님처럼 아버지 하나님을 세상에 보여주는 일입니다.
주님이 하신 모든 일은 아버지를 나타내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주님은 아버지께로 가셨고, 우리가 그 일을 이어서 감당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한 주님은 “너희가 그보다 큰 일도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주님보다 대단한 존재라는 뜻이 아니라, 더 넓은 시간과 공간속에서 복음을 전하고,
연약한 인간이 하나님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참으로 놀라운 사명임을 의미한다.
4. 먼지에 불과한 우리가 하나님을 보여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① 항상 마음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가 내 안에 계시다”고 하신 것처럼, 우리도 항상 하나님을 내 앞에 모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윗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 16:8)
즉,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식하며, 그분 앞에 서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② 기도로 주님의 마음과 능력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본성은 연약하고 죄로 일그러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하나님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구하고, 성령께서 주시는 사랑과 긍휼, 지혜와 담대함으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요 14:13)
■ 함께 하는 기도
1. 우리의 어두운 눈을 열어 진리를 보게하시고, 귀를 열어 아버지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2. 주님의 성육신과 섬기심 본받아 우리도 겸손하고 섬기는 삶으로 하나님을 보여주게 하소서
3. 주님처럼 우리 언어와 행실도 우리 안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과 진리를 보여주는 것 되도록
4. 다윗처럼 항상 아버지를 우리 마음 중심에 모시고 삶으로 요동하지 않게 하소서
5. 날마다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여서 위로, 능력, 은혜, 도움을 받아 아버지를 보여주며 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