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해설
구역공과 25-40
아름다운 인생,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
창세기 5장 21~24절, 히브리서 11장 5~6절 / 430장, 490장
추석입니다. 요즈음 세대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그리 크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명절이 되면 고향 생각납니다. 옛말에 '수구초심'이라 하였습니다. 여우가 죽을 때 자기가 살던 언덕으로 고개를 돌린다는 말인데, 한편은 고향을 그리워한다는 뜻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 존재의 시작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 모르는 세상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본성이 사람의 마음을 정화해 자신의 근본을 기억하고 겸손히 한 눈 팔지 않고 살게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땅의 고향 곧 아무리 그리워하여도 결단코 나를 영원히 쉬게 하지 못하는 그런 고향이 아니라, 영원한 고향 곧 우리 존재의 진짜 시작인 하늘의 본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은 우리 인생과 영혼으로 깨끗함을 얻게하여 오늘 이 땅의 삶을 허망하게 살지 않고 영원 속에 그 열매와 가치를 거두기 위해 살게 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고향이 생각나는 추석 명절 보내면서 우리는 영원히 붙잡을 수 없어서 결국은 우리 마음을 허전하게 만드는 이 땅의 고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영원 속에 되살아나게 만드는 하늘 본향과 내 영혼의 영원한 아버지를 바라보는 그런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 말씀과 삶 나눔
1. 시편 84:10 — 고라 자손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노래하고 있습니까?
☞ 고라 자손은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의 천 날보다 낫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세상의 긴 시간이나 화려한 자리보다 하나님 임재 안에서 단 하루를 사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고 복된 삶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한 날이 세상의 모든 영광보다 귀하다는 인식이 참된 아름다움의 기준입니다.
2. 아모스 3:3 — 하나님과 동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두 사람이 뜻이 같지 않은데 어찌 동행하겠느냐”는 말씀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려면 ‘뜻이 같음’, 즉 하나님의 뜻에 나의 생각과 방향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동행은 같은 목적과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3. 하나님께 나아가는 좋은 영적 습관 3가지 (설교에서 제시된 내용 중심)
① 아침에 눈 뜨면 먼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루를 선물로 주심에 감사하기.
② 저녁에 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와 회개의 기도로 주님께 의탁하기.
③ 매일 감사 제목을 3가지 이상 기록하여 감사 일기를 쓰기.
이 세 가지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거룩한 습관의 시작이자, 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시작하고 마치는 실제적 훈련입니다.
4. 에녹의 삶에서 ‘낳았다’는 말만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에녹의 인생은 세상적 업적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한 삶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특별한 일을 하기를 원하시기보다, 평범한 일상—가정, 일터, 만남 속에서—하나님을 의식하고 동행하기를 기뻐하십니다.
5. 에녹의 동행은 어떻게 지속되었고, 그 결론은 어떠했습니까?
☞ 에녹은 65세에 하나님과 동행을 시작하여 300년 동안 변함없이그 길을 걸었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마침을 하나님 앞에서 살았고, 결국 죽음을 보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졌습니다.
그의 지속적인 동행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고, 하나님은 에녹을 영광으로 데려가셨습니다.
■ 함께 하는 기도
얼마를 살든 무엇을 하고 살든 마음 중심에 아버지 모시고 경건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늘 아버지 하나님 마음에 우리 생각, 말, 행동, 길까지 맞추어서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면서 하나님 찾고, 감사일기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사소한 일 속에서도 하나님과 대화하고 동행하게 하시고, 평생 지속적 동행을 하게 하소서
내 안에 주님 계심을 늘 생각하고 24시간 주님과 동행하기를 갈망하며 살게 하소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교회 가족 여러분께 이렇게 제 개인적인 사정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4평 남짓한 작은 원룸에서 저보다 교회가는걸 더 좋아하는 대견한 어린 딸과 단둘이 살아가는 젊은 아빠입니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어른을 존중할 줄 아는 예쁜 딸을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지금껏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제 삶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가정과 딸에 무관심했던 아내와의 가치관 차이로 결국 이혼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 그날 어린 딸을 품에 안고 흘리던 눈물이 벌써 4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딸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하려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가족이라는 의미조차 모르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제 가정을 만들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지만, 그 꿈은 끝내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이혼 뒤에도 아이만큼은 불행을 겪지 않게 하려고 하루 15시간 넘게 공장, 배달,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며 몸이 부서지도록 일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곤히 자고 있는 예쁜 딸을 보며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버티며 악착같이 살아가던 중, 얼마 전 비가 너무나도 많이 오던 날 배달을 나갔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날따라 점잖고 늦은밤에도 자기를 혼자두고 일을 나가도 이해해주던 딸이 천둥번개가 무섭다며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할 생활비 때문에 결국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고 후 의사는 많이왔던 비 덕분에 미끄러지며 충격이 많이 줄어 다행이라 했지만, 저는 차라리 눈을 뜨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까지 스쳤습니다..
왜냐하면 또다시 혼자서 모든 고통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회복하면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건 감사했지만, 몇 일전 잠시나마 행복했던 그 생활은 무너졌습니다..
이혼하기 전 아내와 빚을 내 마련했던 작은 가게가 코로나와 겹치게 되며 많은손해를 보며 폐업을 하였고.. 그때 생겼던 빚들을 아직 해결을 못하여 계속 조금씩 연체되며 힘들게 갚아 나가고 있었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다치고 회복하는동안 결국 채무로 인해 통장이 압류되고, 생활비조차 꺼내 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
가진 돈은 5만 원도 안 되었고, 그걸로 2주를 버텨야 했습니다.
저는 굶고, 아이는 라면 하나를 나눠먹으며 버텨야 했습니다..
더 큰 고통은 당장 가난한 생활고보다도 아이의 건강 문제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던 딸이 며칠전부터 밤마다 기침과 통증으로 아파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병원에 데려갈 돈조차 없었습니다.
그저 따뜻한 물을 끓여주며 가라앉길바라며..
우는 딸에게 아무것도 할 수없는현실을 마주보는 방법밖에는 없었습니다..
은행에도 찾아가 봤지만 회생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최소 150만 원 이상의 법무사 비용이 필요하다는 답만 들었습니다.
지금 통장이 압류가 되고 밥값조차없는 제겐 엄두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위해선 단돈 만 원도 막쓰지 않았고, 오직 딸의 미래만을 바라보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 무지와 조금만 더 여유가생기면 빚을 갚아가야겠단 안일한 생각을 한 부족함이 이렇게 큰 어려움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든걸 포기하고 오로지 딸만 보며 살았던 저는 이제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상황에서 그저 누군가 천사같은 분이 제 글을 읽어주시길 바라며 간절히 적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치킨이 먹고싶다며 소원이라던 딸을 대리고 일부러 치킨가게가 없는곳 외진곳으로 걸으며 예쁜 딸에게 치킨가게가 없어 못사준다는 너무나 부모로써 부끄럽고 미안한 거짓말을 하며 돌아오는 길에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
그날 딸과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옆에는 딸의 이쁜작은손이 제손을 꽉잡고있고, 모든걸 포기하고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작은 손길이 제 마음을 너무나 괴롭고 미안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해줄수없는 이현실에 여리고 예쁜 딸을 키울 자격이 있는지조차 스스로 의문이 듭니다..
너무나 힘이듭니다..
살고 싶습니다. 이겨내고싶습니다..
너무나 염치 없고 죄송하지만,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부디 .. 부탁드립니다..
은혜를 주신다면 반드시 갚겠습니다..
몸이 회복되고 통장이 풀리면 꼭 보답하겠습니다.
통장이 풀리지않아도 몸이 조금만더 괜찮아지고 다리에 깁스만푼다면 저는 그랬던것처럼 일을 매일 해야합니다. 꼭 갚겠습니다..
제 삶의 이유인 딸을 걸고 약속드립니다.
며칠 뒤면 딸의 생일입니다..
라면 말고..그저 따뜻한 밥과 미역국 한 그릇을 차려주고 싶은 것이 제 마지막 소망입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계신 천사 같은 분이 계신다면 작은 온정을 나누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딸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기를, 그리고 그 곁에서 제가 함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평안과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드리며, 부족한 아버지가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잊지않겠습니다 평생..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바위에 새기라 하였습니다..
평생 딸과 기억하며 은혜갚겠습니다.
너무나 힘이듭니다..
어디말할곳도 의지할곳도 없는 저는 더이상 버틸수가없습니다..
너무나. 외롭고. 힘이듭니다.. 더 이상 버텨낼 자신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부디 아픈 딸을 위해..
매일 작은손으로 하늘에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딸을 위해 못난 아빠가 할수있는 마지막 발버둥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새마을 금고 9003ㅡ2988ㅡ25985(윤 동 환)
부디 주님께, 그리고 사랑하는 존경하는 가족분들께.. 하늘에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