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해설
구역공과 25-36
제목 : 아름다운 인생(사명), 아름다운 마무리 요한복음 13:1-5
찬송 : 살아계신 주, 값 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찬 211)
■ 시작하는 이야기
우리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애를 이 땅에서 산다는 것은 한 권의 책을 써 가는 것, 그리고 한 채의 집을 짓는 것, 한 편의 그림을 그리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라면 구겨서 휴지통에 버려도 되니 마음대로 그려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으로 그리는 한 한 번 뿐인 인생의 그림이라면, 우리 자신도 우리의 인생 그림에 대해 감사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본이 되며,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도록 그려나가야 합니다.
■ 말씀과 삶 나눔
1. 우리 주님께서 세상을 사시는 동안에 늘 마음에 새겨 사셨던 4가지가 무엇이며, 그 4가지 사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줍니까?
① 주님은 세상에 오신 기원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자기가 하나님께로 오셨다가...(3절)”
예수님께 기원이란, 세상에 오신 기원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어떻게, 그리고 왜 오셨는지 그 근원을 분명히 알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작은 컵 하나라도 아무 목적 없이 만들지 않습니다. 하물며 살아 움직이고 영혼을 가진 우리의 인생이 목적 없이 주어졌겠습니까? 우리는 우리 존재의 기원이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신 목적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② 주님은 아버지께서 주신 것이 있음을 아셨습니다.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3절)”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을 때, 예수님의 손에 모든 권세를 맡기셨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손에 인생의 죽고 사는 권세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만이 아니라, 우리의 은사, 재물, 소유, 가족들과 만나는 사람들 모두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하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충성으로 임해야 합니다.
③ 주님은 곧 세상을 떠나신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1)”
이 땅에서 구비해야 할 지혜를 알려주는 잠언은 이렇게 결말을 맺고 있습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잠31:30-31)” 우리가 이 땅에서 추구하는 것들이 사실은 거짓되고 헛되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것이 지혜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성문은 주로 재판이 열리는 곳이었는데, 성문에서 칭찬을 받는다는 건 하나님의 최후 심판대에서 칭찬 받는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④ 주님은 세상의 시간이 지나가면 아버지께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1)”,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3)”
우리도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이 땅의 삶은 하나님이 보내신 것이 출발점이고,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이 도착점입니다. 우리가 돌아갈 아버지의 품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이요 은혜인지 모릅니다. 이 부르심을 알았기에 바울 사도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1:21)” 그는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삶도 유익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영원한 본향이 되시기에, 사는 시간도 좋은 선물이며, 죽는 것은 더 큰 선물을 향해 나아가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2. 네 가지 사실을 아신 주님이 이제 이 땅의 마지막 시간은 어떻게 마무리 하려 하십니까?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1)...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5)”
예수님은 사랑하시며, 제자들의 발을 씻어 섬겨주셨습니다. 이 때를 1절에서는 ‘유월절 전에’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하루 전입니다. 예수님은 앞의 네 가지 사실을 아시고 생의 마지막 날을 사랑하며 섬기는 시간으로 삼으셨습니다.
심지어 1절에서는 예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요한복음 3:16의 독생자를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이라면, 요한복음 13:1의 나의 몸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은 [끝까지의 사랑], [영원한 사랑]입니다.
3. 주님은 아버지께 모든 것을 위탁 받으신 분으로, 아버지가 주신 것으로 어떻게 하십니까?
예수님은 현재의 역사를 주관하는 권세와, 장차 미래에 온 세상을 심판하시고 마무리하시는 권세도, 살고 죽는 모든 권세도 아버지로부터 받으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예수님께서는 그 권세를 가지고 계심에도 대접 받으시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겉옷을 벗어버리시고 종들이 사용하는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한 마디의 말씀도 없이, 친히 몸소 행하시며 사랑과 은혜로 섬겨주셨습니다.
4.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을 받았으며, 하나님 주신 것으로 어떻게 살아갑니까?
■ 함께 하는 기도
⚫ 우리의 기원이 아버지이심을 알고, 아버지가 맡겨주신 은사와 영혼들에 충성하게 하소서
⚫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는 날이 속히 오는 줄 알고, 영생의 소망으로 준비하게 하소서
⚫ 끝까지 우릴 사랑하신 주님을 본받아, 우리도 마지막까지 맡겨준 영혼을 사랑하게 하소서
⚫ 아버지가 맡겨주신 것으로 섬기신 주님처럼, 우리도 받은 것으로 섬기게 살게 하소서
⚫ 인생을 좋은 선물로, 떠나는 시간은 더 좋은 선물로 알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다
아름답게 인생을 마무리 하게 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