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해설
구역공과 25-6
제목 : 바울의 사명, 디도와 우리의 사명 딛2:1-14
찬송 : 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 시작하는 이야기
우리 성도님들을 볼 때 한편으로는 참 감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염려되는 것도 있습니다. 세상살이가 만만하지 않음에도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고 어떤 현실적인 이익이 당장에 없어 보여도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은사를 드려 봉사하는 모습이 참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염려가 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바른 구원의 믿음, 확신 있는 구원의 믿음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발을 디딘 성도들은 한 분도 예외없이 모두 천국에서 만나도록 인도해야 하는데 모든 분이 바른 구원의 믿음이 있는지 고민합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 성도들 중에 혹 ‘믿음으로 은혜로 받은 구원을 오해하는 분은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로 구원을 받는 것은 결코 구원 받은 이후에 방종의 삶을 살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닌데, 오늘날 은혜의 구원을 오해해서 방종에 빠지게 만드는 잘못된 가르침이 교회 안에 많습니다. 이러한 바른 구원의 믿음을 가지고 바른 믿음의 삶을 살게 하는 문제는 오늘 날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1세기 교회에서도 핵심이 되는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문제를 균형 있게 지도하기 위해 기록된 편지가 바로 디도서입니다.
■ 말씀과 삶 나눔
1. 디도서 1:1-4에서 밝히는 사도 바울의 사명 3가지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1-2절)’
1)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
바울이 이해한 자신의 첫 번째 사명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 전해서 하나님이 택한 자들 중에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구원 얻는 바른 믿음, 확신 있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녀서 믿음이 있기는 한데 믿음이 많이 약한 사람들, 흔들리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렇게 연약한 믿음의 사람들을 굳센 믿음의 사람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2)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
두 번째 사명은 이제 바른 구원의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하나님을 아는 진리의 지식을 계속 배움으로 그 결과 하나님 앞에 경건하게 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디도서 1장 마지막 16절을 보면 거짓 이단들의 거짓 믿음의 특징을 단적으로 ‘그들이 (입으로는)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16절)’ 라고 합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하나님 경외하며 사는 경건한 삶이 없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구원 얻는 바른 믿음은 반드시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진리의 지식을 바로 배워서 하나님 앞에 경건하게 살게되는 믿음입니다.
3) 영생의 소망
세 번째 사명은 성도들이 예수님 믿고 경건한 삶을 살다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영생의 축복에 이를 때까지 성도들을 은혜의 복음 바른 복음으로 끝까지 섬기고 가르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날 심판 때 주님이 모르신다고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믿음의 길을 시작한 모든 성도는 낙오하는 사람 없이 최후 승리자가 되도록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2. 바울이 디도를 그레데 섬에 남긴 두 가지 목적이 무엇입니까?
‘내가 너를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는 남은 일을 정리하고 내가 명한 대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5절)’
1) 부족한 것을 바르게 채움
여기서 ‘남은 일을 정리하고’라는 말씀의 의미는 원문을 직역하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직역하면 ‘부족한 것을 바르게 채우고’라는 뜻입니다. 바울이 로마에서 출발한 4차 선교여행 때 방문한 지역 중 하나가 그레데 섬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레데 섬을 떠날 때 바울은 그레데 섬의 교회들과 성도들을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오랫동안 제대로 된 영적 지도자 없이 신앙생활하다 보니 너무나도 부족한 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아마 당시 바울의 상황은 일시적으로 풀려난 것이기에 로마로 다시 정해진 시간 안에 가야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4차 선교여행의 동행자였던 디도에게 그레데 지역의 교회들을 부탁한 것입니다.
2) 각 성에 장로들을 세움
이 말씀을 성도님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시 번역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각 도시의 교회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기 위함이다.’ 그레데 섬은 구브로 섬과 더불어 지중해 중앙에 있는 아주 큰 섬입니다. 그러니 그레데 섬에는 여러 마을이 있었고, 이것을 바울은 ‘각 성’이라 불렀습니다. 따라서 그레데 섬에는 한 개의 교회만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바울은 그레데 섬에 있는 모든 교회들 위해 영적 지도자를 훈련시켜 세워야 한다고 권면한 것입니다.
3. 바울의 어려운 부탁을 받은 디도의 순종이 어떤 것인지 말해 봅시다.
바울의 부탁을 받은 디도는 어떻게 했을까요? 물론 순종했기 때문에 이 디도서가 쓰일 수 있습니다. 디도의 순종을 우리가 어떻게 부를 수 있을까요? 사도행전 18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2차 선교여행 마치고 고린도를 떠나 에베소에 잠시 머물 때 많은 성도가 생겼고 바울은 그곳을 떠나기 전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에게 에베소에 남아서 자기가 돌아올 때까지 돌보아 줄 것을 부탁했고,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기꺼이 순종하였었다. 이러한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나 디도의 믿음은 한 마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하나님 나라 일에 나를 드리는 섬김’입니다.
4. 디도가 감당해야할 두 번째 사명 ‘장로들을 세우는 일’에서 ‘장로들’하고 복수로 말하는 것이 어떤 의미입니까?
바울은 각 도시의 교회에 ‘장로들’을 세우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장로는 9절을 따라서 보면 바른 교훈 곧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고 성도들을 훈련하는 목회자를 뜻합니다. 이렇게 하나님 말씀으로 성도들을 가르칠 영적지도자 장로들을 세우되 한 교회에 한 사람만 세우라고 하지 않고 ‘장로들’ 해서 복수의 지도자를 세우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다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도자라 해도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고, 각자가 하나님께 받은 은사가 다르고 기질도 다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성도들을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기 위해 여러 지도자들을 주시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이 교회에 복수의 지도자를 주신 목적이 무엇입니까?(에베소서 4:11-12 참조)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에베소서 4:11-12)’
주님이 승천하신 후에도 하나님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 성도들을 보호하고 인도하고 또 하나님 나라 위해 귀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선물을 주고 가셨습니다. 주님이 교회와 우리 성도 위해서 주시고 가신 선물은 크게 둘인데 첫째는 성령 하나님이시고 둘째는 여러 영적지도자들입니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아니라 여러 지도자들입니다.
우리의 영혼에는 하나님의 여러 은혜가 필요합니다. 말씀 통한 은혜도, 기도 통한 은혜도, 찬양 통한 은혜도, 교제를 통한 은혜도 다 필요합니다. 이런 일들을 한 사람의 지도자가 다 잘할 수 없기에 하나님은 여러 영적 지도자를 주신 것입니다.
■ 맺는 이야기
우리는 구원 얻는 바른 믿음 위에 서서 진리의 지식을 따라 경건하게 살다가 반드시 영생에 이르러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운 여러 영적 지도자들 통해 나의 부족함을 바르게 채우고, 그 결과 입으로만 하나님 시인하는 거짓 믿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시인하는 참 믿음의 사람이 되어서 이 땅 사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 쓰임 받음 안에 살고, 내일은 영원한 아버지 나라에서 영생의 축복과 기쁨 누리게 되는 모든 성도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함께 하는 기도
⚫ 영생의 소망 가운데 바른 믿음으로 ‘성도의 행전’을 아름답게 써가는 기장교회 되도록
⚫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하나님 나라 일에 나를 드리는 섬김 되도록
⚫ 교회에 주신 지도자들 통해 모든 성도들이 성품/사명/섬김에 있어 주님 닮아 온전하도록
⚫ 바울의 사명이 디도에게 이어진 것처럼, 우리 시대 사명이 다음 세대로 잘 이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