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9

하나님의 뜻이 어디로 인도해도 따르는 믿음

본문: 단 3:13-27절 (찬송: 349장)

시작하는 이야기.

다니엘서를 계속해서 배웁니다. 다니엘서는 장차 온 세상 나라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세상 나라가 존폐를 거듭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한 특별한 나라를 세우셔서 마침내 하나님 나라가 모든 세상 나라를 심판하고 영원히 서게 될 것을 계시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가 역사 가운데 작은 모습으로 시작해서 마침내 온 세상을 정복하는 과정에는 세상 나라와 권세자들에게 의해 하나님 백성들이 핍박과 고난을 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이 역사의 주요 심판장이시라, 그 나라 백성들은 마침내 구원을 받게 되고, 세상 나라는 무너지게 됩니다.
다니엘 3장은 6장과 더불어 세상 역사 가운데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받는 고난과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구원과 최후 승리를 단적으로 보여주시는 말씀입니다.
최후 승리를 믿고 우리가 어떤 자세로 하나님을 따르고 섬겨야 하는지 잘 배워 봅시다.

말씀과 나눔.

1. 2장의 큰 이적을 체험한 느부갓네살이 3장에서 신상을 만듭니다.
한 번 영적 체험을 했다고 그것이 반드시 믿음과 구원을 보장해 주지 않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은혜를 받고 말씀을 들을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히4:7,11)

해설 : 2장에서 느부갓네살은 꿈(또는 환상)으로 ‘큰 신상’에 대한 계시를 받았습니다. 다니엘은 왕이 그의 꿈을 말해주지 않았지만 왕이 꾼 꿈의 내용과 해석을 왕에게 모두 말하였고, 이로 인해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이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며 모든 왕의 주재’이심을 고백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하나님을 아는 특별한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3장에서 다시 금으로 된 신상을 세움으로 인해 그의 신앙고백은 다시 백지로 돌아간 것을 보게 됩니다. 한 번 영적인 체험을 한다고 믿음과 구원의 보장되지 않음을 말합니다. 히브리서 4:7, 11절에 “오늘 너희가 그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완고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받은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믿음의 순종을 통해 말씀이 구원으로 열매 맺게 해야 합니다.

2. 느부갓네살이 오직 금으로만 된 신상을 만든 의도가 무엇입니까?
2장의 꿈에서 금, 은, 놋, 철로 된 신상과 비교해서 생각해 봅시다.

해설 : 2장에서 하나님은 느부갓네살에게 꿈을 통해 바벨론 제국(금 머리)은 영원하지 않고 다른 제국들로 바뀌게 될 것을 계시 하셨습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지 않고, ‘오직 금으로 된 신상, 즉 바벨론이 영원하기를’ 원했습니다. 이러한 왕의 의도를 반대하는 자는 누구든지 풀무불에 던져 넣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그것이 ‘큰 금신상에 절하라’는 의미였습니다.

3. 다니엘의 세 친구는 신상 앞에 절하면서 얼마든지 변명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변명들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해설 : 세 친구들은 아마 이런 핑계로 얼마든지 자신들을 변명하고 합리화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① 우리가 이렇게 죽는 것은 의미 없는 죽음이다. 살아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② 우리는 저 신상이 아무 의미 없는 것임을 안다. 우리 마음이 아니라 몸만 잠시 숙이는 것뿐이다. 하나님께서도 이해하실 것이다. ③ 나는 공무원이니 공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다.

1) 그렇지만 결코 변명하지 않고 신상 앞에 절하기를 거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해설 :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 신앙 때문입니다. 다니엘의 친구들은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했습니다. 계명을 회피하기 위해 어떠한 변명도 찾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마귀에게 틈을 내어주지 않는 것입니다. 한 번 악을 행함으로 열 배의 열매를 거둔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이런 악을 행할 권리가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4. 위협하는 느부갓네살 왕에게 ‘우리가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하고 대답합니다.
이 대답은 어떤 신앙 정신을 보여줍니까?

해설 : 이것은 ‘절대적 표준에 대한 신앙’입니다. 신앙생활에 신중히 고민해서 결정해야 할 일도 있지만, 아예 고민의 여지가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도 섬길 것인가’ 하는 부분은 고민할 필요 없이 거절해야 합니다. 우리는 허락이 아니라 극복할 힘을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5. 세 친구는 하나님이 능히 살릴 수 있는 능력을 믿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이번에 건져주지 않아도 왕의 신상에 절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다니엘의 세 친구의 믿음 자세는 무엇인지 말해봅시다.(롬4:18; 빌1:21 참조)

해설 : 17절에서 세 친구들은 왕에게 이렇게 고백합니다. “왕이시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은 너무나 분명하여서, 하나님이 우리를 풀무불과 왕의 손에서 건져 내시기로 작정하신다면 능히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실지라도 왕이 세우신 금신상에 절하거나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세 친구들의 고백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분명히 살아계시며, 능치 못할 것이 없음을 철저하게 믿고 있습니다. 다만 피조물인 인생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기에 선하신 하나님의 처분대로 자신들을 온전히 맡기겠다고 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개 내 생각에 좋은 것을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모든 것을 간구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결정과 인도하심을 가장 좋은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바로 이런 뜻으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4:18)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빌1:21).
우리 하나님의 선하심과 무한한 지혜, 능력을 믿고 하나님께서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주님만 따르는 성도님 되시길 바랍니다.

♥ 함께 기도하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일에 변명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이 살리시는 일이든 순교하게 하는 일이든 따르게 하소서.

중국 교회의 핍박이 속히 지나가고, 온 세상 교회가 부흥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