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나눔방
[새벽QT 매일성경] 엡 3:1-13
찬송: 595장 나 맡은 본분은
제목: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는 사람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바친 사람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신 것을 알았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전 인생을 바쳤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뜻과 바울의 헌신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사역을 감당하는지를 소개합니다.
갇힌 자 된 바울 (1절)
1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갇힌 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로마의 감옥에 수감중인 상태로 에베소 성도들에게 이 편지의 글을 적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감옥에 갇힌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대개의 사람들에게 바울이 하는 일이 좋지 않은 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전하는 복음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힌 일로 인해 아무도 낙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에베소 성도들에게 설명합니다.(참고 13절)
우리 성경에는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갇힌자’로 번역하였지만 원문의 뜻은 ‘그리스도 예수의 갇힌 자’입니다. 바울이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했던 것처럼 지금 바울을 사로잡고 있는 주체는 로마가 아니라 ‘예수’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로마 감옥에 가두신 목적에 대해서는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라고 말합니다. 즉 바울은 자신이 로마 감옥에 갇힌 이유를 예수님이 명령하신 이방인 복음 전파 사역을 위해서라고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나의 인생을 살다가 실패하여 감옥에 갇힌 것이라면 서럽고 억울할 것이지만,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다가 희생하고 손해보는 일이라면 그 의미가 다를 것입니다. 바울이 감옥에서도 능히 이 고난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신분과 사역의 의미를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누구를 주인으로 모시고 삽니까?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그리스도가 나의 삶을 제한하고 또 나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하나님의 종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을 맡은 자로서의 자기 인식 (2-7절)
바울은 2-7절에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그것은 이방인에게도 하나님의 복이 임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2절에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은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적절한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약의 역사와 신약의 역사를 통해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의 계획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 그 경륜을 바울이 깨달았습니다. 그것을 비밀, 곧 ‘그리스도의 비밀’이라 말합니다. 이것은 누구도 알 수 없도록 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바울의 글을 읽으면 에베소 성도들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복음을 믿기만 하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이 비밀은 오랫동안 감춰져 왔던 비밀이었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에게 성령을 통해서 일부를 계시해 주셨지만 그 의미가 또렷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천국비유와 여러 계시를 통해 알려주셨지만 그들이 다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비밀이었던 그 내용을 바울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비밀을 6절에서 밝힙니다.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됨이라” ‘함께’라는 말을 3번 반복하며 강조합니다. 누구와 함께 라는 말입니까? 그것은 유대인 성도와 함께 하는 말입니다. 구약에는 유대인 성도만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구원받을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때가 되어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이방인에게도 열렸다는 것입니다. 이 복음만 믿으면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모든 성도들과 함께, 그가 유대인 성도든, 이방인 성도든, 어떤 신분, 인종, 종류의 사람인지 관계없이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고,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또한 함께 영생의 약속에 참예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풍성한 하나님의 복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기 때문에 바울 자신은 전혀 부끄러움이나 억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오히려 자긍심을 느낍니다. 7절에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의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그리스도의 복음은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알게 하고 그와 연합할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과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가족이, 함께 약속에 참여한 자가 되게 합니다. 이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가지시고 복음 전하는 일에 열심을 내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을 맡은 자의 사명 (8-13절)
1-7절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비밀을 맡은 자임을 진술했습니다. 이제 그가 받은 사명이 무엇인지를 말합니다.
8절에서 바울은 자신을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라고 매우 낮추어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는 성도들을 결박하고 핍박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의 종이 되어 사도의 직분을 감당하는 것이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가 맡은 복음의 영광과 풍성함이 너무 크기 때문에 자신이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130년 전만해도 복음에 불모지였습니다. 가난과 무지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외곡 선교사들이 우리에게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풍성함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들이 당시 자신의 나라에서 얼마든지 안락한 생활을 하며 살 수 있었던 신분, 직장, 젊음이 있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가난과 질병, 미신이 가득한 이 땅까지 왔습니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생겨났습니까? 우리 교회도 그러한 역사 속에 세워지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는 복음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나라입니다.
복음전파 사역은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지체와 상속자로 영입되었듯이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남기신 명령에 순종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이 귀한 복음의 비밀과 은혜를 위하여 복음전파의 사명에 동참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