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나눔방
[새벽QT 매일성경] 엡1:1-6
1-2절 서신의 서문 1절 서신을 보내는 이와 받는 이 2절 은혜와 평강의 인사 3-6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신령한 복 3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심 4절 신령한 복 1.하나님의 선택 선택의 목적: 우리를 거룩한 존재가 되게 하시려고 5절 신령한 복 2.하나님의 예정 예정의 목적: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려고 6절 선택과 예정의 궁극적인 목적: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시려고 |
에베소서는 서신의 서문인 1-2절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사도 바울이 소아시아의 ‘에베소’라는 지역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서신을 보내면서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라고 하고,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이라고 한다. 성도들을 향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이라고 했는데, 이것을 통해 우리는 다시한번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신실한 자들’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한 마디로 ‘믿음을 가진 자들’이라는 뜻이다. 그럼, 어떤 믿음을 가진 자들이라는 것인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을 가진 자들이라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 예수로부터 말미암은 믿음, 바로 그 믿음을 가진 자들이라는 것이다, 믿음의 근원, 믿음의 출처가 그리스도 예수인 사람들. 이라는 것이다. 이는 ‘성도란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온 믿음, 곧 신념을 가진 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내게 있는 믿음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그것이 내게로부터 온 것인지, 아니면 그리스도 예수께로부터 온 것인지를 말이다. 그리할 때 1)우리는 우리로 하여금 참 성도되게 하고, 참 하나님의 백성, 참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는, 참 믿음을 찾게 되고 구하게 되고 얻게 될 것이며, 그리할 때 2)우리는 우리로 하여금 참 성도되게 하고, 참 하나님의 백성, 참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한, 참 믿음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고 겸손하게 될 것이다.
서신의 발신자와 수신자에 대해 밝힌 사도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한다. 여기서 ‘은혜’란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사랑과 선하신 베풂’을 뜻하는데, 하나님의 사랑, 긍휼, 자비, 돌봄, 용서, 인자 등 하나님의 선하신 속성과 성품으로부터 당신의 백성들에게 베풀어지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다. ‘평강’이란 구약의 ‘샬롬’과 같은 것으로서 위로는 하나님과 화목(평화)하고, 아래로는 사람들과 화목(평화)함으로써 누리게 되는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은혜와 사랑이 에베소 성도들에게 있기를 바울은 기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분, 왜 바울은 이와 같은 은혜와 사랑이 에베소 성도들에게 있기를 기원하는 것일까?, 이것은 그저 단순한 인사말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다. 이것은 형식적인 인사말 따위가 아니다. 이것은 에베소 성도들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이며, 사랑의 간구이다. 왜냐하면 은혜와 평강은 성도에게 참으로 중요한 것으로써, 이것이 없이는 제대로 된 신앙과 삶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시와 그림의 ‘구합니다’라는 복음송에 큰 은혜를 받았다. 그 복음송의 가사에 보면 이런 고백이 있다. “구합니다! 내가 주의 은혜를, 나의 삶에 충만한 주의 은혜를. 원합니다! 내가 주와 동행을, 나의 삶을 주님과 함께.” 한, 두 달 전에 수요기도회 때 내가 찬양인도하면서 두 번 정도 불렀는데, 은혜 없이 살아갈 수 없는 나의 삶에 이 찬양의 가사가 얼마나 공감이 되는지... 그래서 한 동안 가슴 뭉클하며 이 노래만 수십 번을 외쳤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은혜로 사는 백성에게 은혜가 없는 것은 산소 없는 곳에서 사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즉 잠시 살 수 있을지는 몰라도, 매우 짧으며, 결국 발버둥 치다 죽고 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은혜와 평강을 구해야 한다. 하루하루에 충만한 은혜와 평강, 이것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오늘 이 바울의 기원이 실제 우리의 매일의 삶에 역사하여 은혜와 평강이 하루하루 충만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에베소 성도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한 바울은 이어서 우리(성도들)에게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신 하나님을 송축한다. 이것은 오늘 본문 3절에서부터 14절까지 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우리가 가진 한글성경은 그렇지 않는데, 원어성경은 무려 202개의 헬라어 단어를 사용하여 신약성경에서 가장 긴 한 문장을 이루고 있다. 이는 아마도 바울이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즉, 자신을 비롯한 모든 성도들에게) 주신 하나님에 대해 너무도 감격하여 멈추지 않고 단숨에 그 사실을 쏟아내다 보니 긴 문장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 그랬는데, ‘하늘에 속한 복’이라는 말과 ‘신령한 복’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하늘에 속한 복’이라는 말은, ‘그 복이 영적이다.’라는 것이다. 세상에서 잘 되는 육적인 복, 세상적인 복이 아니라, 그래서 손에 쥐면 사라질 그런 복이 아니라, 영원히 누리게 되는 참된 복이라는 것이다. ‘신령한 복’이라는 말은, 성령께 속한 복, 성령을 통해 주어지는 복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썩어 없어질 복이 아니라 영원한 복을, 가장 크고 참된 복을,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성도들에게) 주셨기에 바울은 그 감격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오늘 QT본문은 3절에서부터 14절까지 긴 한 문장으로 되어 있는 것을 6절까지 끊었는데, 여기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성도들에게) 주신 신령한 복, 두 가지를 소개한다. 그것은 4절에 ‘하나님의 선택’이고, 5절에 ‘하나님의 예정’이다. 선택과 예정은 모두 동일한 사건, 곧 하나님의 구원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럼, 하나님은 왜 우리를 선택하시고, 예정하셨다고 하는가? 4절 하반절에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라고 하는 것처럼, 우리를 거룩한 존재가 되게 하시기 위해서이다. 또, 5절 하반절에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라고 하는 것처럼,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시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은 단지 우리를 구원하는데 끝나지 않고,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는 존재가 되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게 하는데 까지 나아가게 한다.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던 자들을 구원하고 거룩하게 하고 흠이 없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뵈옵는 자리에까지 이르게 하니,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은 실로 ‘복 중의 복’이요, 가장 크고 참된 복인 것이다. 끝으로, 바울은 하나님이 이렇게 선택과 예정을 통해 우리에게(성도들에게) 복을 주신 궁극적인 목적, 이유에 대해 밝힌다. 그것은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인가?’라는 것이다. 그것은 죄에 완전히 잠겨 모든 것이 죄로 물들었던 자를 거룩하게 함으로써, 흠이 없게 함으로써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거룩해지면 거룩해질수록, 흠이 없는 존재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하나님께 찬양이 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보다 내일이 더 거룩해지고, 더 흠이 없게 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예수님을 닮아,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되는 그런 존재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