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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원회 게시판

6주차 26- 7

 

<6장 교회의 기념일(절기)과 교회교육>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념일을 주셔서 그 일을 돌아보게 하셨다. 이 기념일을 통해 신앙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앙적인 교훈을 유지 또는 발전시키며 확산시키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다.

 

1. 교회의 절기와 관련된 예배와 행사들

지난날의 교회생활을 뒤돌아보면 누구에게나 마음에 떠오르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초등학생 시절 성탄절을 앞두고 성구암송을 하며, 찬양연습과 연극준비를 하던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할 것이다. 중고등부 시절에는 성탄축하예배 후 선물교환을 한 기억도 있을 것이다. 성탄절이 되면 추운 밤에 새벽 송을 돌았던 추억들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새벽 송을 하는 교회가 특별히 도시의 경우 거의 없는 것 같다. 종려주일로부터 시작되는 고난주간에는 때로는 금식을 하면서 나를 위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보내기도 한다. 부활절에는 예쁜 색을 칠하고 짧은 부활 메시지가 적힌 삶은 달걀을 받기도 하고, 준비하여 나누어주기도 한다. 병아리가, 아무 생명력이 없어 보이는 달걀에서 껍질을 깨고 출현하는 것이, 주님의 부활을 어느 정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생각에서 달걀을 나누어 준다. 맥추감사절에는 보통 특별한 행사는 없이 감사헌금만 드리는 경우가 많다. 맥추절(칠칠절)을 오순절로 인식하고, 성령강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보통 맥추감사절을 7월 첫째 주일에 한국교회가 지킨다. 그러나 시기적으로도 맥추감사절은 부활절로부터 49일이 지난 때에 지키는 것이 성경적으로 맞다. 추수감사절에는 무, 배추, , 사과, 배 등 채소와 과일을 강단 아래 쌓아 놓고 감사예배를 드리고 떡을 나누어 먹는다. 우리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11월 셋째 주일에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다. 미국교회의 경우 추수감사절은 교회적인 행사라기보다는 미국 사회 전체가 11월 네 번째 목요일에 지키기 때문이다. 구약에 나오는 장막절은 유대력으로 715일부터 한 주간이다. 유대력은 양력보다 약 70일 앞선다. 따라서 장막절은 양력으로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위치한다. 이것은 우리의 추석과 비슷한 시기임을 보여준다.

 

2. 구약에 나오는 기념일

하나님은 모세에게 율법을 주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키여야 할 날들을 주셨다. 안식일(20:8-11), 유월절(12:1-14), 무교절(12:15-20), 초실절(23:9-14), 칠칠절(맥추절 출23:16), 나팔절(행정적인 신년을 기념 레23:23-25), 대속죄일(욤키푸르 레16), 장막절(초막절, 수장절 출23:16), 안식년(23:10-11), 희년(25:6-55), 그리고 월삭(매월 첫째날 민10:10) 등이 그것이다. 하나님은 각 기념일마다 독특한 의식을 지키도록 명하셨다. 이 중 유월절, 칠칠절, 장막절은 유대인들에게 있어 3대 명절이다. 율법에 의하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3대 명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 예배하게 되어 있다(16:16). 모세오경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생긴 명절에 부림절(에스더9)이 있다. 그리고 구약에는 전혀 언급이 없으나 신약(10:22-23)에 나오는 수전절이 있다. 유대인의 명절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다. 유대인의 달력에서 1월은 양력으로 3월말에서 4월 중순에 해당한다. 따라서 약 2개월 10일 정도의 차이가 있다.

3. 신약교회의 기념일들과 의의

신약교회는 구약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구약과 신약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구속사역을 중심으로 구약과 신약 사이에 중대한 변화와 차이가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구약에서 제사의 중심에는 피 흘림이 있었으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고 죽으시므로, 신약교회에서는 더 이상의 피의 제사는 없게 되었다. 따라서 구약의 명절들이 신약교회에 들어왔으나 그 의식과 의미에는 변화가 있게 되었다.

 

구약에 근거한 기념일

구약에 근거한 신약교회의 기념일에는 주일, 부활절, 오순절, 추수감사절이 있다.

 

주일과 안식일 - 구약의 안식일은 금요일 해가 진 후부터 시작하여 토요일 일몰 직전까지 지킨다. 신약의 안식일 곧 주일은 일요일에 지킨다. 신약의 주일은 구약의 안식일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로 안식일을 지키게 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출애굽기에 의하면 엿새 동안에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후 일곱째 되는 날에 안식하신 것을 기억하여 안식일을 지키라(20:8-11)고 하였다. 그리고 신명기 512-15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르 애굽에서 구원하심을 기억하여 안식일을 지킬 것을 명하신다. 즉 구약의 안식일은 창조와 구속의 원리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신약의 주일도 휴식(안식)의 의미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즉 주일은 예수님 안에서의 안식, 그리고 구원의 기쁨과 부활의 능력을 베푸신 성삼위 하나님께 구별하여 예배하는 날이 되었다. 특별히 초대교회의 전통을 따라 예수님이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에 주일을 지키게 되었다.

 

부활절과 유월절 - 부활절은 구약의 유월절과 관계가 있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 유대인들은 매년 유월절 직전에 양을 잡아 유월절에 그것을 무교병과 함께 먹었다. 따라서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 양으로 오셨다고 하겠다. 유대인들은 양을 잡아 구울 때에 뼈가 부러지지 않게 하도록 명령을 받았다. 로마의 병정들은 예수님 옆의 십자가에 달린 두 행악자의 다리를 분질러 죽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예수님은 다리는 꺾이지 아니하고 창으로 옆구리를 찌름으로써 예수님이 유월절 어린 양 되심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유월절 직전 금요일에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유월절이 지난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에 부활하셨다. 부활절은 시기적으로 유월절과 거의 같은 날에 지킨다. 성탄절은 양력으로 1225일로 고정되어 있다. 그러나 부활절은 음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매년 달라진다. 부활절 일자는 다음과 같은 원리를 따라 정해진다. 춘분(321일경)이 지나고 음력 보름(이때가 유월절 바로 전날이다)이 지난 첫 번째 주일이 부활주일이 된다. 부활주일에 신약교회의 성도들은 예수님의 구속의 완성을 확인하고, 믿음으로 받은 구원의 은혜를 구체적으로 누리며, 의와 평강과 희락을 경험해야 한다. 구원의 주님을 알아가며 그에게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려야 한다. 나아가 주님의 부활의 능력을 힘입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하며, 십자가를 통해 부활의 영광에 이르고자 헌신하는 삶이 있어야 한다.

 

성령강림절과 칠칠절 - 성령강림절은 구약의 칠칠절과 관련이 있다. 칠칠절은 초실절(처음 익은 열매의 명절)로 불리기도 한다. 칠칠절은 유월절 후 49일에 지키는 날이다. 칠칠절은 유월절을 포함하여 50일째 되는 날이므로 헬라 문화권에서는 오순절이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칠칠절은 구약에서는 밀과 보리 추수를 감사하는 날이다. 그러나 이 날에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강림하심으로써 신약교회는 맥추절의 의미보다도 성령강림 기념일로 지키게 되었다. 예수님은 유월절 양으로서 피 흘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시므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 승천하신 주님은 오순절에 성령님을 보내시므로 새 언약의 시대를 활짝 여시고, 삼천 명의 성도들을 추수하셨다. 따라서 오순절은 새로운 추수 곧 유대인뿐만 아니라 택함 받은 모든 백성들을 불러 모으신다. 신약교회는 오순절에 밀과 보리 추수를 감사할 수도 있겠으나, 성령님이 누구신가, 그리고 어떤 일을 하셨고 지금 어떤 일을 하시며, 장차 무슨 일을 하실 것인가를 알아가야 한다. 또 성령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은혜를 실질적으로 누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추수감사절과 장막절 - 장막절(초막절, 수장절)은 유대력으로 715일부터 한 주간 동안 지키는 명절이다. 구약에서 장막절, 초막절이란 이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뭇가지를 베어 초막을 만들고 거기에서 7일을 지낸데서 나왔다. 그들은 초막에 거하면서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선조들을 광야에서 돌보심과 또 현재 자기들에게 추수를 통해 필요한 것을 공급하심에 감사하였다. 수장절이라는 명칭은 추수한 곡식을 창고에 저장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오늘날 우리가 추수감사절을 지킬 때에 무엇보다도 먼저 이방인인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한 해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섬세하게 돌보시고 베푸신 은혜에 대한 감사가 있어야 한다. 나아가 아직 하늘나라 밖에 있는 불신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로 초청하는 일들이 있어야 하겠다.

 

신약교회가 시작한 기념일 - 신약교회에서 시작된 기념일에는 사순절 또는 고난주간과 성탄절이 있다. 이런 기념일들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곧 바로 시행된 것은 결코 아니고, 200 여년 이상의 논란을 거치면서 확립이 되었다.

 

사순절 - 사순절은 부활절로부터 역으로 40일을 계산하여 재의 수요일부터 지키는 절기이다. 그리고 고난주간은 예수님의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주일부터 시작하여 부활절 전날까지 한 주간을 말한다. 사순절과 고난주간은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을 묵상하며 보내기 위한 기념일이다. 고난주간의 경우 예수님의 행적과 하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의 우리를 향하신 희생의 사랑과 그의 은혜와 진리 되심을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탄절 - 성탄절은 교회가 지키는 가장 큰 명절이다. 하지만 성경적으로 볼 때에 성탄절보다 부활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켜야 할 것이다. 성탄절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해서 대림절(대강절)을 지킬 수 있다. 대림절은 1130일을 기준으로해서 가장 가까운 주일을 대림절 첫째 주일로 해서 네 번의 대림절을 지킨다. 특별히 이를 위해 초를 4개 준비하고, 대림절 첫 번째 주일부터 차례로 하나씩 점등하면서 성탄절을 준비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부활절 후 40일째 되는 목요일 또는 이에 가까운 주일을 예수님의 승천절로 지키기도 한다. 한국교회는 승천절을 지키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그러나 서구의 교회들에서는 승천절을 많이 지킨다.

 

사회적, 국가적, 총회적인 기념일 - 현재 한국교회가 지키고 있는 기념일 가운데 사회적인 영향으로 만들어 진 것이 있다. 그것은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등이 그것이다. 또 국가적 기념일인 광복절에 기념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총회적인 필요에 의해 총회(교단)설립주일, SFC주일, 신대원 주일, 이단경계주일 등의 명목으로 기념일을 지키기도 한다. 10월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기념주일로 지키는 교회들도 많이 있다.

 

4. 기념일과 교회교육

경험적 신앙

첫째 단계는 경험적 신앙의 단계로 취학 이전의 유아기 어린이들의 신앙형태이다. 이들은 성경의 내용이나 교리를 알아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교회에 나오니까 기분이 좋고 무엇인가 얻는 것이 많다는 느낌 때문에 교회의 일들에 참여하고 가르침을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인다. 이는 성인이라고 할지라도 종교에 대해 분명한 주관이 없는 사람들은 단순히 교회에서 얻을 것이 있고 교회행사에 참여하니까 기분이 좋더라는 느낌이 있을 때에 경험적 신앙에 의해 신앙생활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특별히 이런 단계에 있는 어린이나 성인들을 위해 교회가 기념일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기념일이란 우리 신앙의 증진과 공동체적 의식을 고양하는데 도움을 줄 수가 있다. 우리들이 과거의 성탄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통해서 교회에 대해 호감을 갖고, 기독교의 진리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되었다. 따라서 기념일에 이와 관련된 하나님의 진리를 성경과 교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다음으로는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리를 교인들이 몸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귀속적 신앙

둘째 단계는 귀속적 신앙의 단계이다. 아동기 및 청년기 초기에 경험적 신앙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는 경우, 사람들은 귀속적 형태의 신앙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사람들은 명확한 일체감을 가질 수 있는 수용적 공동체에 소속되기를 원한다. 또 그 공동체에 소망을 두며 필요를 느끼며, 공동체에 받아들여져 있으며, 그 속에서 자신이 중요한 존재임을 느끼기를 원한다. 따라서 이 시기의 사람들에게 기념일의 행사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은 성경의 가르침을 교회적으로 표현하는 일에 참여하며,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이러한 일들을 기획하며 실행하는 가운데 교회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확립하게 된다.

 

탐구적 신앙

셋째 단계는 탐구적 신앙의 단계이다. 귀속적 신앙에 관한 욕구가 충족된 청년기 후기에 때때로 회의와 비판적인 생각을 가질 수가 있다. 그리하여 다른 종교를 탐구해 보기도 하고, 진리를 찾아 개인적인 확신에 이르기까지 방황하기도 한다. 이러한 때에 경험적 신앙과 귀속적 신앙의 단계에서 경험했던 여러 가지 좋은 추억들은 마지막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된다. 따라서 교회가 기념일을 잘 활용하여 현재 교회에 소속한 사람들을 진리로 잘 가르쳐야 하며, 나아가 기념일의 행사를 통해 교회 밖의 사람들과 신앙에 대해 회의나 방황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진리 위에 새롭게 세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고백적 신앙

마지막으로 고백적 신앙의 단계이다. 탐구적 신앙의 욕구가 초기 성년기에 충족되는 경우, 고백적, 신앙적 삶의 자리에 이르게 된다. 즉 개인적인 확신을 갖게 되어 자신을 헌신하는 단계이다. 고백적 신앙에 이른 사람들은 이제 삶 전체를 성경의 가르침에 입각하여 가지려고 노력하게 된다. 나아가 말과 행위로써 그 신앙을 증언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 교회는 부활절이나 추수감사절과 같은 절기에 고백적 신앙에 이른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수 있다.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에게는 입교예식,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세례를 베풂을 통해서 의미 있는 기념일을 갖게 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교회의 모든 사람들은 도전과 감격을 경험할 수 있다.

사람의 기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사건적인 사실에 대한 기억이요, 다른 하나는 논리적인 사실에 대한 기억이다. 이 두 가지를 잘 활용하여 교회학교에 적용할 때에 좋은 결과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7장 교회학교의 프로그램 개발>

교회교육에 있어서 어린이들이 흥미 있어 하고, 학생들을 많이 동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일단은 아이들이 주일학교에 모여들고, 학생들이 교회에 찾아올 때에 그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교회학교의 프로그램의 내용과 프로그램의 개발원리 등을 알아본다.

 

1. 교회학교의 프로그램

교회학교의 프로그램에는 주일, 주중/주말, 그리고 방학을 이용하여 운영되는 것들이 있다.

 

주일 프로그램 - 주일 프로그램은 예배와 분반공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예배와 분반공부는 특별한 교회력을 따른 절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 주일 시행한다. 앞 장에서 본 바와 같이 교회력을 따라 성탄절이나 부활절 또는 성령강림절이 되면 절기와 관련된 특별 프로그램이 있게 된다. 성탄축하예배, 성탄축하발표회, 부활절 연합예배, 성령충만부흥회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때에는 예배와 분반공부를 조정해야 한다. 예배의 경우 어른들과 연합으로 하던가, 분반공부의 경우 다른 특별 순서로 대치하기도 한다.

교회학교의 가장 근간을 이루는 프로그램은 예배와 분반공부이다. 따라서 교회 지도자들은 매 주일 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학생들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며, 하나님을 알아가며, 그를 믿음으로 풍성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더 나은 길을 모색해야 한다. 분반공부에 있어서도 교회학교 교역자와 부장은 교사들이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경험하며, 학생들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는 분반공부가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교회학교 주일 프로그램에는 새가족 환영과 등반축하, 우승반/모범반 시상, 생일축하, 결석자 심방, 기도회 등의 순서가 포함되면 좋다.

 

새가족환영 - 새가족 환영 순서는 연령층과 교회학교의 형편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 이 순서를 통해 새가족은 진정으로 자신이 환영을 받고 있다는 감동을 받아야 하고, 인도자는 중요한 일을 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학생들은 나도 친구를 전도하고 교회로 인도해야 하겠다는 동기를 유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교회학교 지도자들은 한 영혼이 천하보다 중요함을 알아야 하고, 주님의 마음으로 새가족을 환영하고 그를 교회학교에 정착시키려는 간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 기존의 학생들이 주님의 마음으로 새가족을 환영하고 그를 교회학교에 정착시키려는 간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 기존의 학생들이 주님의 마음으로 환영하고 섬기고 도울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

새가족은 처음 교회학교에 참석을 해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서 환영을 받고 사랑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교회학교는 새가족들에게 두 가지의 중요한 목표와 함께 새가족 교육(3-5주 과정)을 시켜야 한다. 첫째 목표는 새가족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구주와 주 되심을 알고 믿고 고백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둘째 목표는 새가족이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가족반은 예배시간부터 별도로 운영될 수 도 있고, 예배는 함께 하고, 분반공부를 새가족반 형식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새가족반이 별도로 조직이 안 된 교회는 예배와 분반공부를 모두 기존 학생들과 함께 진행한다. 이 경우에는 담임교사가 개인상담을 통하여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돕고, 교회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교회와 예배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해야 한다.

 

등반 축하 - 교회에 새가족이 등록을 하고 3-5주 출석을 하게 되면 등반을 하게 된다. 등반이란 이제 교회학교의 구성원으로 정착했음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등반 축하는 새가족 환영보다 오히려 더 감동적이고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새가족은 한번 방문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으나, 등반하는 학생은 이제 교회학교의 한 지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새가족반이 있을 경우 새가족 교육을 마친다는 의미에서 축하해야 하고, 새로운 반에 들어간다는 의미에서 축하를 해야 한다. 따라서 새가족반과 새로 들어가는 반, 그리고 교회학교 차원에서의 축하가 있어야 한다. 이 때에 사회자는 등반하는 학생과 인터뷰 시간을 통해 등반하는 학생의 인적 사항을 소개하고, 교회학교에 대한 인상, 그리고 새가족 성경공부를 마치는 소감을 학생들 앞에서 나누고 선물을 주면서 축하하면 더 좋을 것이다.

 

우승반, 모범반 - 유초등부의 경우 많은 교회학교들이 각 반의 출석, 요절암송, 헌금, 전도 등의 통계를 가지고 우승반, 모범반을 선발하여 시상하는 순서를 가질 수 있다. 시상은 매 주일 하기도 하나, 한 달에 한 번 종합하여 하기도 한다. 우승반, 모범반을 시상하는 일은 각 반의 공동체성을 증진시키고 서로를 돌아보며 신앙의 성장을 돕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어린아이의 경우 이런 시상을 통하여 신앙생활과 공동체성을 증진시키는 일에 도전을 받고 힘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 교회학교의 지도자들은 아이들의 관심이 상 자체에만 쏠리게 해서는 안 된다. 지도자들은 아이들이 신앙생활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동기를 갖고 열심을 내도록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에 아이들은 상이 얼마짜리인가에 따라 열심을 내기도 하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기도 할 것이다.

 

생일축하 - 요즘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녀들의 생일을 챙겨주고 있다. 값비싼 식당에서 파티를 열어주는 경우도 제법 많다. 또 비싼 생일선물을 주기도 한다. 교회에서 하는 생일축하는 이런 것과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 즉 생일을 맞이한 아이나 청소년을 위해 진심이 담긴 생일 카드를 만들어 전달하면 좋을 것이다. 오늘날 인터넷 문화에 젖어있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쓴 카드는 또 다른 감동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분반공부나 예배 시간에 생일을 맞이한 아이를 가운데 앉히고 반원들이 둘러서서 축복기도를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오늘날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우리의 정신세계까지 돈으로 환산하여 생각하는 이 시대에,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귐과 섬김이 요구된다.

 

결석자 심방 그리고 기도회 - 결석자 심방은 평일에도 할 수 있겠지만, 결석이 있는 주일에 바로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사가 혼자서 결석자를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학생 중에 최소 한 명이라도 동반해서 심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결석한 학생이 보다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함께 심방에 참여한 아이에게도 섬기는 자세를 가르치고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 기도회의 경우도 평일이나 토요일에 모일 수 있다면 좋다. 그러나 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주일에 모여서라도 기도해야 한다. 구체적인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기도의 응답을 받을 때에 그 기도모임은 힘을 얻게 되고 재미와 함께 기도의 일군이 많아지게 된다. 기도모임에서는 기도한 후에 꼭 하나님이 어ᄄᅠᇂ게 응답하셨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주중, 주말 프로그램 - 교회학교가 주중이나 주말에 운영하는 프로그램에는 문화교실(외국어, 악기, 그림 등 교습과 운동, 스포츠), 방과후 교실(학업 증진을 위한)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현재 교회학교에 출석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회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필요하다. 교회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학교와 연결될 수 있다. 교회학교에 참석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서, 기도회나 어린이 구역모임, 그리고 교리문답공부반이나 제자반, 학교별 모임 등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모임들을 통해 믿는 학생들의 신앙을 증진시키고 성숙한 제자와 이웃을 섬기는 사역자들로 양성할 수 있다. 특별히 교리문답 공부반은 21세기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역이다. 종교다원주의의 영향으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살아가는 시대에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교리교육을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학생들이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도록 도와야 하고, 나아가 하나님의 진리를 세상에 변증하고 선포할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한다. 어떤 교회는 주일에는 교회학교 예배를 하고, 주중 또는 주말에는 구역모임 또는 분반공부 모임을 가지기도 한다. 이런 방식은 교회당 공간의 활용이나, 반모임을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장점이 있다. 또 대그룹(예배)과 소그룹(반모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에 질적 성장뿐만 아니라 양적성장이 가능한 방법이다.

 

새소식반 - 어린이 전도협회에서 새소식반 지도자 교육과 필요한 교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어린이들을 전도하고 양육하는 데 있어서 매우 경제적이며 효과적이다. 순서는 복음송, 성경 이야기, 선교사 이야기, 복습게임으로 이루어진다. 교회당을 사용하기 보다는 새소식반 교사나 교인들의 가정을 주 1회 빌려서 이용함으로써 지역의 아이들을 전도하고 교회로 인도하는데 유익하다.

 

어와나 - 성경암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어와나 한국본부에서 지도자교육과 필요한 교재 및 자료들을 공급한다. 프로그램은 게임시간(40), 핸드북시간(성경암송, 40) 그리고 교제시간(40) 2시간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공간이 필요하고 비용이 비교적 많이 드는 것이 약점이나, 어린이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다.

 

기독교 스카웃 프로그램 - 우리나라가 주 5일 근무제로 바뀌어감에 따라 앞으로 금요일과 토요일을 이용한 기독교 스카웃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현재 미국이나 영국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는 기관으로 파이어니어 미니스트리와 보이즈 브리게이드가 있다. 파이어니어의 경우, 원래 여학생을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1980년부터 남녀 모두(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성경공부와 캠프를 비롯한 야외활동을 통한 전인교육에 좋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브리게이드의 경우, 6세부터 18세까지 남자만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실내에서 교육도 하지만 야외에서의 활동을 많이 한다. 특별히 건전한 남성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후기에 있어서 브리게이드는 이를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방학 프로그램

성경학교 - 교회학교에 있어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전도와 양육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이제는 대부분의 교회학교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성경학교를 개최하고 있다. 성경학교의 장소에 있어서도 많은 교회들이 교회당의 제한된 공간을 탈피하여 수양관이나 기도원, 또는 일반 해수욕장이나 캠프장을 이용하여 개최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학교는 일주일에 하루, 주일을 이용하여 30분 예배, 그리고 30분 성경공부 시간을 이용하여 신앙교육을 시킨다. 이것을 모으면 1년에 겨우 52시간 남짓한 시간이 된다. 그러나 방학을 이용한 성경학교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3(매일 5시간 정도) 실시한다고 할 때에 적어도 30시간의 집중적인 신앙교육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각 교회학교는 성경학교를 통해 전도와 양육에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도자들은 일찌감치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교사들을 준비시키고,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서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

 

캠프 - 전인교육을 이야기할 때에, 지정의를 중심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지덕체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오늘날 지나치게 지식 위주의 교육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일반학교나 교회의 공통적인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학 때에는 가능하면 야외에서 프로그램을 가지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여름방학을 이용한 캠프는 교회가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과제이다. 캠프는 학교생활에 찌든 학생들의 영육을 자유롭게 하면서도, 신체의 발달과 협동심과 사회성을 계발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교회학교 지도자들은 주말을 이용한 12일의 캠프와 아울러 방학에 34일 정도의 캠프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캠프는 지덕체의 3가지 요소를 두루 갖춘 프로그램이 되도록 해야 한다.

 

비전트립 - 세계가 지구촌화 되어감에 따라 오늘날 해외여행이 우리나라에서 매우 자유로워졌다. 한국교회도 1990년대를 지나면서 청년대학부를 중심으로 비전트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200년대에 들어서면서 초등학교까지도 비전트립에 참여하는 일들이 빈번해지고 있다. 비전트립을 위해서는 사전에 꼼꼼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무엇보다도 선교지에 나가있는 선교사들과 긴밀한 연락을 통해서 선교사와 비전트립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함께 유익을 얻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도 비전트립을 통해 선교사와 교제하며 그의 사역을 지원하고, 또 학생들의 선교에 대한 비전을 키워주려는 두 가지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단순한 해외여행이 아님을 학생들에게 주지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달 전부터 선교지 이해, 선교지에서의 규칙, 선교의 의미, 간단한 현지 언어 습득, 전도방법 그리고 체력단련 등의 훈련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훈련에 통과한 학생들만을 참여시켜야 한다. 아울러 비전트립에 참여하는 비용도 교회가 일부를 지원하지만 반드시 본인이 많은 부분을 부담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또 교회는 그들이 교회 내에서나 성도들의 집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피차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선교지로 출발하기 전에 교회학교는 파송예배를 가지고, 돌아와서는 보고회와 선교지 사진전시회 등을 가짐으로써 보내는 자가는 자모두가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

 

2. 프로그램 개발의 주의점

교회학교의 지도자들은 아동들과 청소년들에게 교회가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교회학교가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많은 학생들이 교회학교를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그 학생들이 교회학교에 계속 참석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주일과 주중 그리고 방학 기간에 시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학생들을 많이 모으는 것만을 교회학교의 존재목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교회학교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다음의 것들을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 중심 - 모든 프로그램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그를 영화롭게 하는 것임을 생각하여 개발해야 한다.

 

성경중심 - 모든 프로그램은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표준인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은 누구시며 어떤 일을 하시는가에 대해서 증거한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 준다. 교회학교는 예배와 분반공부를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을 통해서 성경을 머리로써만이 아니라, 삶과 연관이 되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통전적인 면 - 교회교육은 통전적이어야 한다. 통전적이란 교회 울타리 내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와 사회 어디서든지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교사는 교회생활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성경의 원리를 교회 밖에서 어떻게 적용하며 살 것인지를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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