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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아론
  • Jun 12, 2012
  • 13241


하나님! 나 좀 살려주세요.



   2010년 08월 말,

   막바지 여름은 뜨거웠습니다.

   언제부터 인지 몰라도 음식만 먹었다 하면 화장실에 몇번씩 갔다와도 해결이 되지 않았고, 이런 일이 아침에 벌어지면 회사 출근하기 힘들어 고민 고민 끝에 기장 고려병원에서 대장검사를 받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결과는 대장암 이라고 하기에 도저히 믿을수가 없어 소견서를 받아들고 해운대 백병원에서 재 검사를 실시 해 보았으나 결과는 똑 같았습니다.

   이런 날 벼락이 또 있을까?.

   믿고 싶지도 않고, 받아 들일수 없는 말을 의사선생님으로 부터 들었을 때, 나의 심정은 어떠 했겠는가 ?

   온통 하늘이 노랗고 머리속이 텅 비어 하얗게 변해 버렸습니다.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에이~~, 아니겠지.....

   아니길 바라면서 큰 병원에서 진찰 하였는데,

   아마 오진 일거야,

   아니 꿈이겠지,

   내 스스로 위로하며 정말 암이 아니길 빌고 또 빌었습니다.

   짫지만 너무나 기나긴 시간이 흐르고....  또 침묵이 흘렀습니다.

   아내의 흐느낌과  두손으로 훔치는 눈물을 보면서 나도 속으로 얼마나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앞둔 처량한 모습은 당하지 않고서야 누가 알겠습니까? 

    주체 할수없는 눈물을 감추고  의자에 털석 주저 앉아 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도저히 현실을 받아 들일수가 없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 저~~어".      ",........." .

   " 이수길 님".

   " 다시 정밀 검사를 해보고 결과에 따라 빨리 수술 하셔야 좋을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 해 질수 있습니다".  는 말에

   심장이 멈추면서 머리가 핑~ 돌았습니다.

   아 ! ~~~

   이제는 끝났구나, 

   하늘이 무너지고 억장이 무너저 내렸습니다.

   왜?, 왜? 하필이면 나에게,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왜? 나에게 ..... 

   이런 못쓸 질병을 ~~~   

   원망을 한 없이 쏟아 내 보았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내온 세월들이 스쳐 지나 갔습니다.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은 경북 영천군 고경면 초일리 벽촌 산간으로 교회라는것이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이 자랐고, 그곳에서 청년 때 까지 정말 성실하고 착하게 살다가 결혼후 1983년도에 먹고 살기 위해서 직장을 따라 부산으로 오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55년을 살아 오면서 남에게 싫은소리 한번 해 본적도 없고, 지금도 남들 앞에서는 말도 옳게 못하며, 법이 보호 해주지 않으면 살지 못할 정도로  아주 평범하고 내성적인 나에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이런 큰 고통을 주었을까?

   생각만 해도 분통이 터지고, 억울하기도하고, 또 내 자신이 너무 미워 아무 죄도없는 세상을 정말 원망 하였습니다.

   몸에 이상이 발견 되기 전, 집사람의 권유와 잔소리에 못이겨 무슨 집회 때인지 모르겠으나 기장교회에  난생 처음 출석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계셨던 분이 최명식 목사님으로 기억 되는데, 설교 시간은 왜 그렇게 길고 지루 한지요.

    강사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는데 나에게는 도무지 알아 듣지 못하는 이상한 말로 들려 왔고, 억지로 시간만 보내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내가 교회에  가게 된것은 믿음이 생겨서 스스로 간것도 아니요, 앞으로 믿기 위해서 간것은 더더욱 아니 였습니다. 

   오로지 아내의 등살에 떠밀려 가정의 평화 때문에 한번쯤은 들어 주는것이 부부간에 예의가 아닐까 싶어 간것 뿐입니다. 

 

    2010년 09월 수술 하는 날,

   수술실로 향하는 복도와 흰 침대위에 누워 있는 묘한 느낌은 누워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누운 채로 복도에서 대기하는 시간은 왜 그렇게 긴 시간인지요.

   이제 들어가면 깨어 날수 있을까?

   아니면 영원히 잠들까?

   고통은 어떻게 참아야 되지.... 

   온갖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필름이 주마등 처럼 순식간에 지나 갔습니다.

   퉁퉁 부은 눈으로 두손을 꼭 잡고 들석이는 어깨넘어 눈물을 감추는 아내를 보면서 생의 기로에 선 내가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말 없이 오가는 흰옷 입은  간호사가 천사인줄로 알았는데 그렇게 무서운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초조,    긴장,    쿵쿵 거리는 가슴,   타 들어가는 목, 

    나의 머리속은 완전히 백지장이 되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머리속이 하얗게 되었을 때 쯤,

    간호사가 공기 마스크를 쒸운 뒤 ,

   "이 수길 씨" 생년월일 한번 말해 보세요?  라는 말에, 

    네~~ 하고,

   56년 0월 00일 까지 말을 한것 같은데 가물 가물 기억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생전에 가본적이 없는 어떤 곳에 가게 되었는데, 영화에서 본 것처럼 무시 무시하게 생긴 이상한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나 총칼을 휘두르면서 나를 죽이려고 덤벼 드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도저히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나는 아 ! 이제는 속절없이 죽었구나,

   어디 도망갈 구멍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들고 설치는 뻔쩍이는 칼이 얼마나 무서운지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며 체념하고 있을 때,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손발이 아주 크신 분이 휘두르는 총칼을 물리치면서  나를 보호하며 구하여 주는것이 아닌가?

    이제야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나는 주체 할수없는 기쁜 마음을 진정시키고 몸을 추스린 뒤, 그분이 도대체 누구인지 보기위해 그 앞에 서는 순간, 너무 밝은 빛이 나에게 쏟아져  눈도 뜨지 못한 채 등을 돌려 버렸습니다.

   뒤돌아 선 채로 다시 눈을 뜨고 아무리 볼려해도 빛난 광채 때문에 도저히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빛이 발하는 곳에서 분명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수길아" 하고 자상하게 나의 이름을  부르시기에 

    "네~" 하고 대답을 하였더니,

    어디 아픈곳이 있으면 전부 다 말해 보라는 것이 였습니다.

    이게 웬 일인가?

    나는 얼른 대답을 하면서 " 여기도 아프구요" "저기도 아픈 곳 인데요",  라고 하면서 몸 구석구석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그분께서 큰 손으로 아픈 곳마다 쓰다듬어 주셨는데, 손길이 지나갈 때마다 진통도 멈추고  아픔도 신기하게 사라지는 것이 였습니다.

   그렇게 시원하고 평온한 느낌은 평생 처음 경험 하면서, 귓가에 신음 소리와 무슨 말인지 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려 오기에 혼미한 정신을 차려 실 눈을 억지로 떠 보았습니다.

   아무리 애를써서 볼려고 해도 뿌연 천정과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사랑하는 아내와 그리고 가족들의 모습만 흐릿 흐릿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한없이 깊은 잠에 또 빠져 들었습니다.

 

    의식을 회복한 뒤 집사람의 첫 마디가,

    도대체 당신은 사경을 헤매면서  혼수 상태로 무엇을 보았기에 "하나님! 나좀 살려주세요, 하나님 아버지! 제발 나좀 살려 주세요" 하며 고함을 쳤느냐고 물어 보기에,  내가 그런 행동을 하였는지 전혀 의식  없고 또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는데 왜 하나님을 불렀는지  기억 나는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누군가가 아픈곳을 말 하라고 하기에 대답한것 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날 중환자실 다른 면회 온 가족들도  내가 얼마나 큰소리로 하나님을 외쳤으면 아마 저 환자는 대단한 믿음을 가진자라고  이야기 하여겠습니까?

   후일에 깨달았지만 그때 찿아 오셔서 만져 주시고 품어 주셨던 분이 바로 우리 주님이심을 나는 확실하게 믿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

   첩첩 산중에서 태어나 하나님이라는 말을 들어 보지도 못하고 믿지도 않았던 나에게  이렇게 큰 축복과 기쁨, 그리고 새생명을 주신것은 살아계신 주님을 체험하고 전하라는 명령인 줄 믿습니다.

    이제는 나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그 사랑의 손을 죽을때까지 절대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한때는 예배당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하나님이라는 신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지 못하였던 나에게 대장암이라는 큰 질병을 통하여 믿음이라는 선물도 주시고, 그것도 부족 하셨는지  병도 깨끗히 낫게 해 주시므로 말 주변도 지지리도 없는 저를 세워 여러 성도들 앞에 간증하게 하심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4월에는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권재완 목사님으로 부터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 받는 그날,  왜 그렇게 회개의 눈물이 쏟아지는지 알수는 없어도 그 눈물은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구원의 축복과 평안 이였음을 확실히 믿습니다.

   이제는 수술한 암도 완전히 완치되어 다니던 직장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내 자신만 믿고 살았던 나에게 은혜의 손길을 펼치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전하고 싶어도 사람들 앞에 서기만 하면 가슴이 떨리고 얼굴이 붉어 지면서 입술이 굳어 버려,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다 잊어 버리는 소심한 남자 였는데, 오늘 용기를 내고 또 내어 내가 체험하고 만났던 그 주님을 소개하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고 빚을 조금 이나마 갚은것 같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성도 여러분 !

   비록 예수님을 전혀 알지 못하였던 나에게 대장암이라는 질병을 통하여 모진 채찍을 맞게한 다음, 늦은 나이에 주님을 만나게 하였지만 저와 같이 매 맞은  후에 만나기 보다는 먼저 두손들고 나오면 우리 주님께서는 모든것을 사랑으로 받아 주실줄 믿습니다.

   이제 겨우 믿은지 3년 밖에 안된 애송이 중에 애송이가  예수님을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용서를 바라면서, 

   혹시 잘못된 것이나  미숙한 표현이  있었다면  나무라지 마시고 넓으신 아량으로 받아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

   내가 만났던 예수님!

   내가 체험 했던 예수님!

   여러분도 만나 보시지 않겠습니까?

   정말 만나 보십시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06월 15일

 

                                                                                                             이     수    길  성도

 

 (본 간증문은 이수길 성도가 체험한 내용을 두번 듣고  받아 정리 하였으며, 혹시 내용에 오류가 있을까 싶어 다섯차례 읽어 드리고 수정한 후, 본인의 허락하에 게제한 글입니다.  천성적으로 대중 앞에 서는것과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어 본인의 양해를 구하여 올린 글임을 다시 말씀 드리면서,  이 글을 쓰게된 경위는 이수길성도가 2남전도회  모임에 몇 차례 참석 하여도 늘 주변에만  맴돌면서 혼자 말없이  있는 모습이 안타가워 마음문을 열어 볼려고 대화하는 도중 이와같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체험이기에  우리 온 성도들과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간증문을 올렸는데. 혹시 기회가 되고 하나님께서 용기를 주시면 교회의 허락을 받아 전 성도들 앞에서 간증하는 귀한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김  성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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