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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러시아 로스토프 나 도누에서 사역하는 김철훈 이수미 선교사입니다.

2009년 4월 기도편지를 올립니다.

첨부 파일을 다운받으시면 사진과 함께 기도편지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2009년 4월 30일



샬롬!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이제 로스토프 나 도누에도 봄이 왔습니다. 길가에는 민들레도 냉이도 자라나고, 벚꽃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겨울을 보냈는지, 동네에는 어린이들로 가득하고, 도로 곳곳에 작은 폭탄을 맞은 것처럼 보였던 구멍 난 웅덩이도 메워졌습니다. 로스토프 나 도누에 생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다들 평안하셨습니까?

시간이 지나가면 점점 기억 속에서 잊혀질 수 밖에 없는데 늘 기억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으로 이제 본격적인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몇가지 문제로 인해 교회개척이 조금 미루어지고 있어 여러분과 기도제목을 나누려고 합니다.


하나, 계속되는 비자 문제

지난 1월 비자 문제에 관한 기도제목을 편지로 보냈습니다. 기도하면서 대학 학장을 만났었습니다. 학장의 이야기는 이수미 선교사가 대학 본 과정에서 공부하면 앞으로 6년간 아이들과 이수미선교사는 러시아에 체류할 수 있고, 김철훈 선교사도 내년 4월까지 체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차례 말이 바뀌더니, 결국 우리 모두 8월 31일까지 비자를 받게 되었고, 이수미 선교사도 나이제한에 걸려 본과정에서 공부할 수 없다는 통보를 며칠 전에 받았습니다.


현재 러시아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체류할 수 있는 비자문제입니다.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몇 가지 기도할 제목을 얻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인테르모드'라 불리는 사설 학원에서 앞으로 2년간 비자를 받는 것입니다. 러시아에서 2년간 살면서 처음 듣게 된 사실입니다. 장소도 집에서 매우 가까운 곳입니다. 첫째 유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교실을 빌려서 운영한다고 하니 우리에게는 너무 좋은 조건입니다. 그러나 전화상으로 통화한 바로는 이곳도 나이 제한이 있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이곳 연휴가 끝나는 5월 5일에 직접 만나서 상담하기로 했습니다.


둘째는 3년 거주증 신청입니다. 그동안 알고 있던 정보로는 학생비자로서는 영주권을 받기 전 단계인 3년 거주증을 신청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 학장이 한 기관을 소개해 주면서 우리에게 집이 있으니 신청해 보라고 했습니다. 만약 3년 거주증을 신청할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셋째는 타지역으로 이동입니다. 현재 남쪽 카프카즈 지역에서는 3년 거주증을 받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으로 나갔다가 다시 노동비자를 받고 들어와야 하는데, 현재 1년 노동비자는 거의 막혀 있고 보통 3개월 노동비자만 내주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3개월 안에 3년 거주증을 받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남쪽 카프카즈는 무슬림 자치 공화국으로 선교사의 접근이 제한 적인 곳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오랫동안 기도하고 부담을 갖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둘, 사역이야기

계속 되는 비자와 체류 문제로 교회개척 사역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교회와 한글학교, 사진교실을 열어 전도와 양육을 준비하고 있는데, 5월부터는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현재 주일 저녁 중국 조선족을 대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이 예배를 주일 오전으로 옮기고, 저녁에는 시장에서 장사하는 무슬림과 고려인,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낮 시간대에는 어린이 사역과 한글 학교를 하려고 합니다. 현재 집중적으로 전도하는 대상들이 있습니다.

① 김조야 - 시장에서 장사하는 고려인입니다. 2년 동안 친분을 쌓고 있는데, 얼마 전 시장에서 만났을 때,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제가 기도해 주겠다고 하자 그냥 울음을 터뜨리며 기도를 부탁하였고, 교회에 꼭 나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조야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조야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② 누릭과 아샤 - 키르키즈 부부입니다. 독실한 무슬림이지만 저희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들이 마음이 열려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나오도록 기도해주세요.

③ 까짜 할머니 - 올해 73세이지만 한 겨울에 야외 수영을 할 정도로 건강한 분입니다. 현재 유현이와 유빈이 공부를 돌봐 주고 있습니다. 교회가 시작되면 꼭 교회에 나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도록 기도해주세요.

④ 최마야와 율랴 - 시장에서 장사하는 고려인 모녀입니다.

⑤ 따냐, 알료나 - 20대의 자매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저희들을 도움을 주고 있는데,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셋, 행복교회(조선족교회) 이야기

그동안 조선족 교인이 조금 늘었습니다. 이제 10명이 예배를 드립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얼마 전에는 김미란씨와 최선자씨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김미란씨는 1년전부터 매주 만나며 접촉하던 분인데, 결국 마음을 열어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로스토프에는 전혀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조선족들이 4,50명 살고 있습니다. 그들에 대한 영적인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들 모두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그들이 교회에 나오도록,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저들이 러시아 선교에 동참하는 제자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넷, 가족 이야기

첫째 유현이는 학교 생활에 아주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비록 현지 어린이들처럼 말하지는 못하지만 날이 갈수록 학교 공부나 친구관계 모든 면에서 적극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유빈이는 그동안 다니던 유치원을 그만두고 현재 집에서 엄마와 공부하고 있습니다. 유빈이는 현지 어린이들처럼 말하고, 현지 어린이보다 더 잘 읽고, 쓰고 있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얼마 전 유빈이는 로스토프시 태권도 시합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태권도를 배운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아 참가를 망설였지만, 유빈이는 씩씩하게 참가했습니다. 목적은 금메달이었습니다. 자기 생각에 금메달은 진짜 금으로 만든 것이라 믿었나 봅니다. 상대는 유빈이보다 30cm나 크고, 나이도 많고, 실력도 있는 아이였습니다. 결과는 6대 1로 졌습니다. 부모 된 입장에 마음이 안쓰러웠고, 시합이 다 끝난 후 위로하러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유빈이는 언제 졌냐는 듯 싱글벙글 웃으며, 재잘재잘 거립니다. 선교지에서 살다보면 아이들로 인해 마음 상할 때도 많지만 아이들로 인해 힘든 시간이 잊어버리고 웃음 가득할 때가 더 많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와 이수미 선교사는 비교적 건강하지만, 쉽게 체력이 바닥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수미 선교사는 자주 체하고, 피곤해 지쳐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동안 운동량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운동도 필요하겠지만 영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계속 기도해주세요.


이제 로스토프 나 도누에 온지도 2년하고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조금씩 마음에 부담이 듭니다. 교회개척도, 제자훈련도 해야 하는데, 언어 부족은 크게만 느껴집니다. 우리처럼 연약한 자들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면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가도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은 실수 하시는 분이 아니다,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다시 강한 힘을 얻게 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저희들을 잊지 말고 기도해주세요. 하나님의 뜻이 이 곳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주세요. 사랑합니다.


기 도 제 목

1. 비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2. ① 3년 임시거주증과 영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② 이 일을 도와 줄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③ 해당 기관의 기관장들과도 사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교회 개척 사역을 위해서

① 신실하고 좋은 통역자를 만날 수 있도록, ② 그 동안 만나고 있는 무슬림, 러시아인, 고려인들이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③ 조선족 저녁 예배를 오전으로 옮기는 일에 조선족 교인들이 기쁨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④ 성령님의 기름부음이 있는 은혜와 감동의 예배가 되도록.

4. 예배장소와 한글학교 장소를 위해서

현재는 살고 있는 아파트 거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앞으로 좋은 건물이 생기도록

5. 가족 모두 영과 육이 건강하고 성령충만하도록.

가족 모두 러시아어의 진보가 있도록, 가정의 화목이 늘 지속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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