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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해설

  • 자니완
  • Jul 30, 2012
  • 9053

서론.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은 죽은 자의 무덤을 찾아 순례하고 참배하는 무덤의 종교, 죽음의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무덤과 죽음을 뛰어넘는 참 생명의 신앙이요 영원한 생명의 신앙이다. 말하자면 부활 생명의 소망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1. 그런데 오늘 본문 12절에 보면, 고린도교회 성도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이상한 말을 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는 주장을 했다.

이들이 의미로 죽은 자 가운데 부활이 없다고 한 것인지를 명확히 확정하기는 조금 어렵다.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처럼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살아 있는 자들은 천국에 가겠지만 그 전에 죽은 자들은 부활이 없다고 한 것인지, 아니면 영혼의 부활은 인정하면서 육체의 부활은 인정하지 않은 것인지, 혹은 사두개인들처럼 아예 부활의 세계 자체를 부정해 버린 것인지는 명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 세 가지 경우 중 어떤 의미로 했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고 하는 것은 우리 기독교 신앙의 근본 축을 허무는 심각한 문제였다. 우리 기독교 신앙은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두 기둥 위에 서 있는데, 그 중에 하나인 부활을 부정하거나 왜곡시켜 버리면, 기독교 신앙은 송두리째 무너져 버리는 것이다.

다른 대부분의 종교는 사실 이 땅에서의 삶을 강조한다. 여기서 복 받고 여기서 잘되고 여기서 평안하게 사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내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언급을 하는 종교도 있지만, 그래도 내세는 죽어봐야 아는 것이고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을 들임으로 이 땅에서 복 받고 잘 사는 것이 대부분의 종교의 목적이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 신앙은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 기독교 신앙은 땅에 보물을 쌓은 종교가 아니라 하늘에 보불을 쌓은 종교이다. 이 땅은 나그네요 순례자의 길일 뿐이요, 우리는 저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신앙이다. 그런데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을 부정해 버리면, 기독교는 더 이상 기독교가 아닌 것이다.

2.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을 부정하는 일의 심각성을 알고 바울은 오늘 본문 13-19절에서, 무려 여섯 번이나 ‘만일 부활이 없다면’ 어떻게 되는지를 낱낱이 밝힘으로, 역으로 그리스도의 부활과 죽은 자의 부활의 확실성을 강조하고 있다.

부활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가?

첫 번째 만일은 13절이다.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이 말은 쉽게 생각하면, 하나님이 죽은 자를 다시 살릴 능력이 없다면, 그리스도도 살리지 못하셨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능력으로 다시 살리셨다. 그렇다면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모든 죽은 자도 능히 다시 살리실 능력이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보면, 그리스도 안에 죽은 자가 다시 살 것은 분명하다.

두 번째 만일은 14-15a이다. 만일 예수님이 다시 살지 못했다면 어찌 되는가를 말씀하신다. 한 마디로 복음을 전하는 모든 사역자들은 거짓말쟁이요 사기꾼이 되고, 목회자의 가르침을 받아 예수님을 믿는 모든 성도의 믿음은 다 헛것이 되고 만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분명히 다시 살리셨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수많은 목격자가 있고, 분명한 부활의 증거들이 있고, 부활승천하신 예수님이 보내주신 성령의 증거가 또한 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 부활을 전하는 복음 증거자들은 진실한 증인이요, 우리 성도들의 믿음은 결코 헛것이 아니다. 속고 있는 게 아니라 그 말이다.

세 번째 ‘만일’은 15b에 나온다.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지 아니하셨으니라’.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사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게 하셨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삼일 만에 부활하게 하셨다. 하나님이 왜 이런 일을 하셨는가? 죽은 자들을 영원히 살리시기 위함이다.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실 계획이 없다면 하나님은 굳이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실 필요도 없고,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필요도 없는 거다. 그냥 사람들이 죄 가운데 살다가 죽으면 망하게 버려두면 된다. 그런데도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삼일 만에 다시 살리신 것은,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계셨기 때문이라 그 말이다.

쉽게 예를 하나 들면, 농부가 가을에 추수할 생각이 없다면, 굳이 봄이 되었다고 밭을 기경하고 물을 대고 씨를 뿌리겠는가? 안 할 것이다. 그러나 추수할 생각이 있기 때문에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린다. 마찬가지로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실 뜻이 계셨기에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죽게 하셨고 다시 부활하게 하신 것이다.

우리 성도님들이 첫 번째 ‘만일’과 세 번째 ‘만일’의 내용이 중복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는데, 조금 차이가 있다. 13절의 첫 번째 ‘만일’은 하나님께 죽은 자를 다시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는 문제이다. 그리고 15절의 세 번째 ‘만일’은 하나님이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실 의지 뜻이 있느냐의 문제다. 그래서 함께 정리하면,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를 다시 살리고 싶은 선한 뜻도 있으시고, 또 살리실 능력도 있으시다는 말씀이다.

네 번째 ‘만일’은 16절에 나온다. 죽은 자가 부활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부활하신 일이 없을 것이라 한다. 이것은 내용상 세 번째 만일과 비슷하다. 그리스도가 굳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은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기 위함이라는 말씀이다.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실 뜻이 없으면 그리스도는 세상에 오실 필요도 없는 것이다.

다섯 번째 ‘만일’은 17-18절에 나오는데, 두 번째 만일과 내용이 비슷하다. 그리스도가 만일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우리 믿음은 다 헛된 것이 되고, 우리는 죄 용서받을 어떤 소망도 갖지 못하게 되며, 육신이 죽어 잠자고 있는 자들은 더 이상 아무 소망 없이 영원히 망한 자들이 되고 말 것이라 한다. 말하자면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 믿음과 소망의 핵심이라는 말씀이다. 부활 없는 기독교 신앙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말이다.

마지막 여섯 번째 ‘만일’은 19절에 나온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바라는 것이 이 세상의 삶이 전부라면, 우리 신자는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불쌍한 사람일 뿐이라 한다. 정말로 그렇다.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이 없으면, 예수 믿는 사람들처럼 불쌍한 사람이 없게 된다. 우리는 부활 소망 붙들고 하고 싶은 일 다 못하고, 절제하고, 참으면서 산다. 최후심판과 부활의 소망이 있기에, 남들처럼 바람피우고 도박하고 술 취하고 허세 부리며 살지 않는다. 그런데 부활이 없으면 어찌되는가? 오늘의 모든 인내와 절제와 희생과 참음이 수포로 돌아간다. 정말로 불쌍해지는 거다. 그러나 예수님이 부활하셨듯이 우리도 반드시 부활할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죽은 자들이 반드시 부활의 영광을 얻는 날이 온다. 그러기에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는 가장 불쌍한 자가 아니라 가장 행복한 자이다. 가장 축복받은 자이다.

3. 부활의 소망 가운데 인생을 쳐다보면 사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부활의 소망이 없는 사람이다.

어느 목사님 설교집에 보니까 그런 말씀을 하셨다. 세상에는 정말 불쌍한 사람이 있는데, 첫째는 해 저물어도 갈 곳이 없는 사람이라 했다. 해는 서편으로 지는데 갈 곳이 없는 사람은 불쌍하다. 두 번째는 대궐 같은 집이 있어 해가 저물면 갈 곳은 있는데, 마음 둘 곳이 없는 사람이라 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죽어서 갈 곳을 모르는 사람이라 했다. 인생의 황혼이 깃들었는데, 그 영혼이 갈 곳을 마련하지 못하고, 부활의 소망 위에 위에 서지 못한 사람이 가장 불쌍한 사람인 것이다.

결론.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 부활하셨다. 하나님이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다.

왜 예수님이 죽으시고 다시 사셨는가?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기 위함이다. 에수님을 다시 살린 하나님 안에는 우리도 다시 부활하게 하실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하시고 싶은 뜻과 의지도 계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부활케 하실 것이다.

부활의 소망과 믿음 위에 굳게 서라. 우리는 부활의 소망 안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요 축복받은 사람임을 알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사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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